고노 다로 일본 행정개혁담당상.
일본에서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과 관련된 휴가제가 도입될 것으로 보입니다.

오늘(15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코로나19 백신 업무를 총괄하는 고노 다로 행정개혁담당상(장관)은 전날 한 인터넷방송에 출연해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받는 직장인이 휴가를 쓸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현역 세대'(직장인)의 접종을 시작하기 전에 경제계와 이 문제를 협의하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지난달 의료 종사자를 대상으로 한 선행 접종이 시작된 일본에서는 일반 대상자의 경우 원칙적으로 주민등록이 돼 있는 관할 지자체로 가서 접종받아야 합니다.

이 때문에 거주지에서 멀리 떨어진 직장으로 출근하는 회사원이라면 평일 접종을 받기가 어려울 수 있고, 주말에 접종 희망자가 몰린다면 감염 확산 환경을 조성할 우려도 있는 상황입니다.

고노 행정개혁담당상은 회사 측에 백신 휴가를 주도록 요청하거나 부작용이 나타날 경우 휴가를 인정해 쉴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고노 행정개혁담당상의 '백신 휴가제' 검토 발언은 한국 정부가 먼저 관련 아이디어를 내놓은 직후 나온 것이어서 주목됩니다.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11일 관계부처 합동으로 코로나19 백신을 맞은 사람에게 휴가를 부여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한편 일본 정부는 의료 종사자 등 우선 대상자의 접종을 마치는 대로 65세 이상 고령자와 일반인 등 순으로 16세 이상 전 국민의 접종을 완료한다는 목표를 세웠습니다.

[ 이태준 인턴기자 / taejun9503@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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