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스코르브산 투여 동물실험서 T세포·수지상세포 활성화
천연물 항암 면역증진 원료 가능성 확인

한국원자력연구원 연구팀이 곤충에서 유래한 유효성분 추출 실험을 하고 있다. (사진=한국원자력연구원 제공)
[대전=매일경제TV] 한국원자력연구원은 식용곤충에 기반한 항암 원료 추출물 기술을 벤처기업 '비플럭스파머'에 이전했다고 오늘(14일) 밝혔습니다.

정액 기술료 2000만원에 매출액의 3%를 경상 기술료로 받는 조건입니다.

연구팀은 죽은 누에(백강잠)에서 추출한 유효 성분에 아스코르브산을 첨가한 뒤 동물모델에 투여한 결과, 비장 내 면역세포인 T세포와 수지상세포가 활성화한 모습을 관찰했습니다.

연구팀에 따르면 항산화 작용을 하는 아스코르브산 덕분에 활성산소 생성을 억제하고 곤충 유래 유효성분의 변성도 막을 수 있는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뜨거운 증류수를 이용한 기존 열수 추출법은 열에 의해 곤충 유래 유효 성분이 쉽게 파괴되는 문제가 있었습니다.

연구팀은 동물실험에서 종양세포가 줄어드는 모습을 확인해 천연물 항암 면역증진 원료로서 가능성을 입증했습니다.

이번 연구 결과는 지난해 10월 국제학술지 뉴트리언츠(Nutrients)와 지난 1월 몰큘스(Molecules)에 실렸습니다.

연구팀은 식용곤충 추출물을 이용해 일반인과 회복기 암 환자 영양 공급을 도울 건강기능식품과 항암·면역 치료제를 개발할 계획입니다.

변의백 책임연구원은 "이번 기술실시계약을 바탕으로 연구소기업을 설립한다는 장기 계획도 세우고 있다"며 "경희대 한방병원과 연계해 기술 실용화를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습니다.

[ 손세준 기자 / mkssejun@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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