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아동 시설·교회·학원 감염 확산…올해 실내체육시설 집단발병 21건

오늘(12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은 수도권에서 아동시설, 교회, 학원, 운시설, 사업장 등을 고리로 한 새로운 감염 사례가 속출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서울 도봉구 아동시설과 관련해 지난 9일 첫 확진자(지표환자)가 발생한 이후 접촉자를 조사하던 중 가족, 종사자, 이용자 등 16명이 추가로 양성 판정을 받았습니다.

누적 확진자는 17명입니다.

성동구 교회에서도 이날 0시 기준으로 교인, 가족, 지인 등 14명이 감염됐습니다.

은평구의 학원에서는 원생 10명을 비롯해 총 14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경기 지역에서는 하남시에 소재한 운동시설을 중심으로 이용자와 가족 등 총 13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고, 성남시 중원구의 또 다른 운동시설에도 12명의 확진자가 나왔습니다.

성남시의 화장품 제조업체과 관련해선 직원, 가족 등 11명이 확진돼 현재 치료 중입니다.

이 밖에도 기존 집단발병 사례의 감염 규모도 연일 커지고 있습니다.

경기 안성시 축산물공판장 관련 확진자는 6명 더 늘어 누적 113명이 됐고, 동두천시의 외국인 집단감염 사례에선 3명의 추가 감염이 확인돼 누적 확진자가 167명으로 파악됐습니다.

서울 강동구 고등학교(누적 22명), 김포시 접착제 제조업체(13명), 화성시 댄스 교습학원(17명) 등에서도 접촉자를 중심으로 확진 사례가 더 나왔습니다.

이런 가운데 방역 당국은 최근 실내체육시설을 고리로 한 집단발병 사례가 꾸준히 나오고 있다며 시설 이용자 및 종사자의 방역수칙 준수를 당부했습니다.

방대본에 따르면 올해 1월 이후 실내 체육시설 관련 집단감염은 총 21건에 달합니다.

관련 확진자는 총 644명으로, 건당 평균 20.4일간 집단감염이 지속된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일부 사례의 경우 최장 47일 즉, 한 달 보름 동안 확진자가 계속 나오기도 했습니다.

확진자가 나온 시설을 유형별로 보면 헬스장 8건, 무도장 4건, 복합체육시설·태권도장·볼링장·골프 연습장 각 2건, 탁구장 1건입니다.

방대본 관계자는 "증상이 발생한 뒤 시설을 방문·이용하거나 격렬한 호흡, 구령 외치기 비말 발생이 많은 활동이 많은 점 등이 위험 요인으로 꼽힌다"며 감염 예방 관리에 신경 써달라고 당부했습니다.

[ 구교범 인턴기자 / gugyobeom@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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