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이자 백신 접종한 코로나19 의료진
국내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맞은 뒤 이상 반응이 의심된다며 보건당국에 신고한 사례가 800건 가까이 늘었습니다.

오늘(12일)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추진단)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백신 접종 후 이상 반응으로 신고된 신규 사례는 789건으로 집계됐습니다.

추가 사망 신고는 없었습니다.

현재까지 신고된 사망 사례는 누적 15명입니다.

사망과 백신 접종 간 인과성은 아직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앞서 추진단은 지난 7일 열린 '예방접종 피해조사반' 회의 검토 결과 기존에 보고된 사망 사례 8명에 대해 "접종 후 이상 반응과 사망과의 인과성이 인정되기 어려운 경우로 잠정적으로 판단했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중증 전신 알레르기 반응인 '아나필락시스' 의심 사례는 4건 늘었습니다.

이 중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관련이 3건, 화이자 백신 관련이 1건입니다.

나머지 785건은 두통, 발열, 메스꺼움, 근육통 등 비교적 가벼운 증상으로 신고됐습니다.

이로써 지난달 26일 백신 접종이 시작된 이후 국내 이상 반응 의심 신고는 모두 7천648건이 됐습니다.

이날 0시 기준 국내 누적 접종자 54만6천277명의 1.4% 수준입니다.

이상 반응 신고를 백신 종류별로 보면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 관련이 7천567건으로, 전체 신고의 98.9%를 차지했습니다.

화이자 백신 관련 신고는 81건(1.1%)입니다.

이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자(52만6천414명)가 화이자 백신 접종자(1만9천863명)보다 월등히 많은 데 따른 것으로 보입니다.

접종자 대비 이상 반응 신고율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이 1.4%, 화이자 백신이 0.4%였습니다.

현재까지 신고된 경증 이외의 이상 반응 사례를 유형별로 보면 아나필락시스 의심 사례가 누적 61건(아스트라제네카 58건, 화이자 3건), 경련이나 중환자실 입원 등의 중증 의심 사례는 5건, 사망 사례는 15명입니다.

아나필락시스 의심 사례는 크게 아나필락시스, 아나필락시스 쇼크, 아나필락시스양 반응으로 나뉩니다.

현재까지 신고된 61건 중에서 아나필락시스양 반응이 60건, 아나필락시스 쇼크가 1건입니다.

아나필락시스양 반응은 접종 후 2시간 이내 호흡곤란·두드러기 등의 증상이 나타난 경우로, 증상만 보면 아나필락시스와 유사하지만, 대증요법으로 호전될 수 있어 크게 문제 되지 않는다는 게 전문가 설명입니다.

그 밖에 전체 이상 반응 신고의 98.9%에 해당하는 7천567건은 예방접종을 마친 뒤 흔히 나타날 수 있는 근육통, 두통, 발열, 메스꺼움 등 경증 사례였다고 추진단은 전했습니다.

[ 이태준 인턴기자 / taejun9503@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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