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부산 선대위 회의에 박성훈 박민식 참석…'이언주는 어디에'

국민의힘 부산시장 보선 본경선 기호 추첨
국민의힘 부산시장 후보 경선에서 박형준 후보에 밀린 이언주·박민식 전 의원과 박성훈 전 부산시 경제부시장의 향후 행보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박 후보는 경선 결과 발표 이후 3명의 경쟁자를 곧바로 끌어안았습니다.

오늘(12일) 국민의힘 부산 선거대책위에 따르면 지난 6일 부산시장 경선에 참여한 박 전 부시장, 이·박 전 의원 등 3명이 공동선대본부장에 임명됐습니다.

박 전 의원과 박 전 부시장은 지난 9일 박형준 후보 선거사무실에서 열린 선대위 회의에 참석해 박 후보의 선거운동을 적극적으로 돕겠다고 밝혔습니다.

박 전 의원은 부산 선대위 시정정상화특위 위원장도 맡았습니다.

박 전 의원은 "경선 과정에서 성원한 모든 분에게 감사하고 저를 지지했던 마음을 박형준 후보 압승을 위해 힘을 실어달라"며 "박 후보 압승이 시민과 대한민국의 승리임을 확신하고 분골쇄신하겠다"고 다짐했습니다.

경선에서 2위를 기록한 박 전 부시장은 "경선 과정에서 원팀의 중요성 뼈저리게 느꼈다"며 "내년 대선에서 정권을 되찾아 올 수 있도록 이번 선거에서 열심히 뛰어 반드시 압승하고 어려운 부산경제가 한 단계 도약할 수 있도록 모든 역량을 쏟겠다"고 말했습니다.

이 전 의원은 공동선대본부장을 맡았지만, 아직 부산 선대위 사무실에 모습을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이 전 의원은 경선 결과를 발표한 지난 4일 "이번 선거는 반드시 이겨야 하는 선거이고 박형준 후보 승리, 우리 당 승리를 위해 온 힘을 다해 노력하겠다. 향후 정권교체를 위해 발 벗고 뛰겠다"고 강조했습니다.

하지만 지난 6일 서울에서 김종인 대표가 부산 경선 탈락자를 격려하는 식사 모임에도 이 전 의원은 불참했고 박 전 의원과 박 전 부시장만 참석했습니다.

지역 정치권에서는 '보수의 여전사'로 불리며 전국적인 지명도를 가진 이 전 의원이 총선 석패에 이어 당내 경선에서 3위를 기록해 아직 충격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것 아니냐고 분석했습니다.

경선 결과 발표 당일 오후 경선 캠프 해단식에 참석한 이 전 의원이 '이언주를 사랑하는 모임(언사모)'을 제안한 것으로 전해져 곧 정치활동을 재개할 것이라는 전망도 있습니다.

하태경 부산선대위 총괄본부장은 "이 전 의원이 공동선대본부장을 수락했고 머지않아 회의에 참석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 이태준 인턴기자 / taejun9503@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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