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인공지능(AI)이 병 빠르고 정확하게 잡아낸다' 에이아이인사이트·뷰노, 안질환 등 AI 조기 진단기기 개발 '쾌거'

【 앵커멘트 】
스마트폰 등 전자기기 사용 시간이 늘고 고령화가 진행되면서 안질환이 크게 증가하고 있습니다.
안질환은 초기 단계에 뚜렷한 증상이 없어 시신경이 크게 손상될 때까지 병을 방치하기 쉬운 질병인데요.
인공지능을 활용한 진단기술이 개발되면서 조기진단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고진경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깜빡, 깜빡, 깜빡…그대로 보고 계시고요, 다 되셨습니다."

작은 카메라로 안구를 촬영하자, 금세 결과가 분석돼 나옵니다.

인공지능이 눈 사진을 보고 안질환을 자동으로 진단해주는 AI 진단기기 입니다.

녹내장과 황반변성, 당뇨성망막병증 등 3대 안질환을 AI로 동시에 진단하는 기술이 나온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딥러닝 기능도 탑재돼 스스로 학습하며 진단 정확성을 높입니다.

▶ 인터뷰(☎) : 정병훈 / 에이아이인사이트 기획마케팅 부장
- "3대 실명 질환은 서서히 진행되기 때문에 초기에 진행되는 걸 환자가 알 수 없거든요. 환자 본인이 문제가 있다고 판단되는 시점에서는 이미 병이 상당히 진행된 상황이기 때문에 (AI 진단기기를 사용하면) 이걸 미리 검출해낼 수 있는 겁니다."

또 다른 AI 안질환 진단기기는 국내 1호 혁신의료기기로 지정됐습니다.

마찬가지로 AI가 안구 뒷부분인 안저 영상을 분석해 출혈과 망막 이상 여부를 알려줍니다.

▶ 인터뷰(☎) : 정우현 / 뷰노 영업마케팅 실장
- "많은 지식과 기술을 필요로 하는 안저 사진에 대한 판독을 2~3초 내에 해 12가지 소견명과 이상 유무를 알려줍니다. 안질환을 좀 더 신속하고 정확하게 조기에 진단하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의사들도 이같은 AI 진단기술의 발전으로 안질환 조기진단율이 높아질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 인터뷰(☎) : 박건영 / 안과 전문의
- "안저사진은 초기는 진단이 어려워요. 특히 녹내장 같은 경우에는 신경이 반 이상 죽어나도 잘 모를 때가 많아요. 근데 인공지능이 상당히 예민하게 그걸 찾아준다고 나와 있으니까 모르고 놓치고 지나갔을 환자들을 많이 걸러낼 수 있겠죠."

헬스케어와 인공지능 기술이 만나 안질환 진단의 새로운 장이 열리고 있습니다.

매일경제TV 고진경입니다. [ jkkoh@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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