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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고 나면 뛰는 대출이자"…영끌족 '금인권' 카드 꺼낼 때
기사입력 2021-03-02 2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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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의 한 시중은행 대출창구에서 고객이 상담을 하고있다.

[김호영 기자]

#서울에서 직장생활을 하는 이다영(가명) 씨는 최근 평소 거래하는 A은행에서 5000만원을 연 3.7% 금리로 신용대출 받았다.

지난해 다른 은행에서 같은 금액을 신용으로 빌린 적이 있었는데 그 당시 금리인 2.4%와 비교하면 이자가 1.3%포인트 오른 것이다.

이씨는 "몇개월 사이에 금리가 훌쩍 뛰어올라 당황스럽다"면서 "인플레이션과 국채금리 상승 등으로 향후 대출금리가 더 오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는데 어떻게 해야 할지 난감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 씨처럼 은행 대출금리가 뜀뛰기 시작하면서 '영끌(영혼까지 끌어모음)'·빚투족(빚내서 투자)을 비롯한 서민들의 이자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


2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은행의 25일 기준 신용대출 금리(1등급·1년)는 연 2.59∼3.65% 수준이다.


이는 '1%대' 신용대출 금리가 등장했던 지난해 7월 말의 1.99∼3.51%와 비교해 평균적인 최저 금리가 0.6%포인트 상승한 것. 하지만 각 은행들이 우대금리 폭을 크게 줄이면서 현장에서 대출을 받으려는 금융소비자의 대출부담은 이 보다 더 클 수 있다.


이럴 때 필요한 게 금리인하요구권(금인권) 카드다.


예·적금 이자를 조금 더 많이 주는 상품으로 선택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요즘처럼 대출금리가 뜀뛰기 시작할 때는 자신에게 주어진 권리를 최대한 행사하는 것도 좋은 재테크 수단이 된다.


금인권은 취업·승진·재산 증가 등으로 돈을 빌린 사람의 신용조건이 더 좋아졌을 때 은행, 카드사 등에서 자신의 대출금리를 깎아 달라고 요구할 수 있는 법적인 권리다.

지난 2002년부터 각 금융사에서 자율적으로 시행하다가 2019년 6월부터 법제화됐다.

금융사는 의무적으로 고객에게 금리인하요구권을 안내해야 하며 지키지 않으면 과태료 부과 대상이다.


실제 금인권을 활용해 대출이자 1.2%를 깎은 김만족(가명) 씨의 사례를 보자.
김 씨는 00은행으로부터 5000만원의 대출을 받아 이자를 내다가 지난해 연말 정기인사에서 부장으로 승진한 뒤 거래은행을 찾아가 부장 승진 사실이 기록된 재직증명서 등을 제출, 이자율을 낮춰줄 것을 요구했다.

이에 00은행에서는 하루 만에 김 씨에게 대출이자 1.2%를 깎아줬다.


그러나 실제로 김 씨처럼 금인권을 활용하는 금융소비자는 적은 실정이다.

금리인하 요구가 반가울리 없는 은행들이 제대로 홍보를 하지 않고, 심지어 요구하는데도 제대로 수용치 않는 곳도 있기 때문이다.


실제 금융감독원이 지난해 시중은행을 대상으로 금인권과 관련한 관리감독을 했는데 16곳 은행 중 15곳이 낙제점을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이 조사에서는 하나은행만 유일하게 '미흡' 등급을 받아 그나마 선방한 정도다.


특히, 지방은행들은 아주 저조했는데 대구은행은 지점의 평가점수가 39.5점으로 16개 은행 가운데 꼴찌 수준이었다.

전북은행과 부산은행도 콜센터 평가점수에서 각각 22.3점, 25점을 받아 최하위의 불명예를 얻었다.


이와 함께 신용카드 '리볼빙 서비스'(수수료를 내고 카드 값 결제를 미루는 방식)에 대한 금인권도 챙겨볼 만 하다.


리볼빙은 매달 카드 값의 5~10%만 갚고 나머지 금액은 일정 수수료를 내는 대신 상환을 미룰 수 있는 사실상의 신용대출 상품. 카드사들은 개인의 신용을 평가해 리볼빙 수수료로 연 5~27%정도를 부과하고 있는데 금인권 활용 시 약 2~5%의 이자비용을 아낄 수 있다.


[류영상 매경닷컴 기자 ifyouare@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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