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자동차 생산·수출 4년 연속 감소

지난해 우리나라 자동차산업이 생산과 수출이 4년 연속 감소했습니다.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2020년 12월 및 연간 자동차 산업 동향'에 따르면 자동차 생산은 전년 대비 11.2%, 수출은 21.4% 각각 감소했습니다.

생산·수출 모두 2017년부터 4년 연속 감소세입니다.

연간 자동차 생산량은 351만대를 기록했습니다.

코로나19에 따른 판매 위축으로 기아 소하리 등 일부 공장이 휴업한 등의 영향으로 2019년 완성차업체 파업 여파로 10년 만에 400만대를 밑돈 후 2년 연속 300만대에 머물렀습니다.

하지만 주요국들의 생산량이 더 많이 감소하면서 국가별 생산 순위는 7위에서 5위로 상승했습니다.

세계 10대 생산국 가운데 중국을 제외하면 우리나라가 가장 작은 감소율을 보였습니다.

연간 수출 대수는 189만대로 집계됐습니다.

상반기에는 33.9% 급감했지만 하반기에 감소세가 8.1%로 둔화했습니다.

수출금액은 13.0% 감소한 374억3천만달러로 집계됐습니다.

차종별로는 SUV 수출 비중이 전년보다 7.9% 포인트 늘어난 71.8%를 기록했습니다.

이에 따라 자동차 수출 1만 대당 수출단가는 1억8천만달러에서 2억달러로 10.4% 올랐습니다.

내수는 개소세 인하와 다양한 신차 출시 영향으로 5.8% 증가한 189만대로, 역대 최다 판매를 달성했습니다.

미국, 중국, 일본 등 주요국들의 내수판매는 모두 줄었지만, 한국만 유일하게 증가했습니다.

국산차는 팰리세이드, 쏘렌토, 투싼 등이 인기를 끌면서 레저용 차량(RV) 차종이 승용차 판매량의 52.3%를 차지했습니다.

수입차는 미국계, 독일계, 스웨덴계 브랜드가 전년 대비 9.8% 증가한 29만대 팔렸습니다.

일본차는 불매운동 여파로 43.9% 감소했습니다.

친환경차의 인기에 힘입어 내수는 58.7% 늘어난 22만7천대가 팔렸고, 수출은 6.8% 증가한 27만6천대를 기록했습니다.

내수와 수출 모두 역대 최고치입니다.

전체 자동차 내수 판매에서 친환경차 비중은 12%로 사상 처음으로 10%를 돌파했습니다.

[ 진현진 기자 / 2jin@m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