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LG전자 '백색가전 전쟁' CES에서 '계속'…삼성 '비스포크'·LG '오브제컬렉션' 한판승부 예고

【 앵커멘트 】
삼성전자와 LG전자가 CES2021에서 콘퍼런스를 열고 코로나19로 인한 '뉴노멀'시대를 이끌 청사진을 제시했습니다.
더욱 중요해진 '집'을 화두로 내세우며 개인의 취향과 개성을 반영한 가전을 통해 세계 시장을 공략하겠다는 겁니다.
이런 가운데 국내 시장을 선도하고 있는 두 기업의 경쟁도 만만치 않아 보입니다.
삼성전자의 '비스포크' 시리즈에 대항하기 위해 LG전자는 '오브제컬렉션'을 선보였습니다.
보도에 왕성호 기자입니다.

【 기자 】
국내 가전 시장을 이끌고 있는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세계 최대 전자·IT 전시회 CES 2021에서 코로나19가 가져온 '뉴노멀' 시대를 이끌 신기술을 제시했습니다.

삼성전자는 '모두를 위한 보다 나은 일상(Better Normal for All)'이라는 주제로 코로나19 이후 변화하고 있는 생활방식과 개인의 취향 등을 고려한 제품과 서비스를 선보였습니다.

▶ 인터뷰 : 승현준 / 삼성전자 사장
- "기술은 사람을 위하고 개인의 취향과 개성을 반영하며 쉽고 편리한 방향으로 보다 나은 일상을 누리게 합니다. 삼성의 혁신은 사용자 개개인에게 집중하며 직관적인 경험을 선사하고 나아가 자신만의 취향과 개성을 표현할 수 있게 하는 것을 궁급의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

새로운 시대를 맞아 더욱 다양한 역할을 하고 있는 집을 중심으로 라이프스타일에 맞춘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진화된 AI 기술을 최신 제품들에 적용해 소비자의 습관을 지속적으로 학습하고 로봇기술을 활용해 일상을 편리하게 돕는 겁니다.

여기에 개개인의 취향에 따라 자유로운 조합이 가능한 타입의 '비스포크' 시리즈 라인업을 확대하며 세계 가전시장 공략의 신호탄을 쏘아 올렸습니다.

냉장고, 식기세척기, 인덕션 등에 이어 비스포크 콘셉트를 적용한 신제품인 '비스포크 정수기'를 처음 공개해 눈길을 끌었습니다.

정수기 모듈화를 적용해 필요한 기능을 추가 구입함으로서 정수기를 업그레이드 할 수 있고, 개인의 취향에 따라 원하는 기능과 디자인을 선택할 수 있습니다.

삼성전자가 올해 국내 냉장고 매출의 60% 이상을 차지하며 인기를 얻고 있는 비스포크 냉장고를 중심으로 가전 업계의 트렌드를 선도하자 LG전자도 대응에 나섰습니다.

LG전자도‘소중한 일상은 계속됩니다. LG와 함께 홈 라이프를 편안하게 누리세요(Life is ON - Make yourself @ Home)’라는 주제로 뉴노멀 라이프스타일을 제시하고 LG 오브제컬렉션을 통해 최신 트렌드를 반영했습니다.

국내 가전 시장의 맞수인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이번에는 집 전체 공간 인테리어 가전을 놓고 맞붙은 겁니다.

두 기업이 다시 한번 치열한 경쟁을 벌이는데 대형가전에서 소형가전까지 '상대방이 하면 우리도 한다'식의 치열한 경쟁이 시작된겁니다.

코로나19 장기화로 사회적 거리두기와 재택근무 등으로 집에서 머무는 시간이 증가하고 보상 소비 심리까지 더해지면서 역대급 호황을 맞고 있는 가전제품 시장.

국내는 물론 해외시장에서도 한국산 가전제품에 대한 수요가 늘고있는 가운데 집콕시대의 승자는 어느기업이 될지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매일경제TV 왕성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