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5G 저가 공세'에 알뜰폰업계의 반격…20일 도매제공 의무화 시행에 더싼 5G요금제 내놓는다

【 앵커 】
최근 SK텔레콤이 3만 원대 5G 요금제를 신고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꽤 큰 파장이 일었는데요.
알뜰폰에 대한 5G 도매 대가가 제대로 산정돼 있지 않아 시장을 교란한다는 비판도 나왔습니다.
곧 5G에도 도매 제공이 의무화될 방침인데요.
알뜰폰은 통신3사의 저가 요금제보다 얼마나 저렴한 가격을 선보일 수 있을까요?
이예린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최근 통신사들이 기존 가격보다 약 30% 저렴한 월 3만 원대 5G 요금제를 경쟁적으로 내놓고 있습니다.

통신3사로부터 망을 빌려오는 알뜰폰 업계의 발등에 불이 떨어졌습니다.

LTE까지는 도매 제공이 의무화돼 있지만, 5G는 도매 조건이 제대로 마련돼 있지 않기 때문입니다.

SK텔레콤이 최근 당국에 신고한 것으로 알려진 5G 무제한 요금제의 경우 도매 대가가 아예 정해져 있지도 않습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오는 20일 5G에 대한 도매 제공을 의무화하는 법안을 시행합니다.

이통사보다 30% 이상 싼 알뜰폰을 활성화하겠다는 겁니다.

SK텔레콤은 현재 당국과 도매 제공 조건을 놓고 협의 중입니다.

▶ 인터뷰 : 김형진 / 알뜰폰협회장
- "SKT는 (도매) 의무제공 사업자입니다. 요금을 내릴 때 도매대가를 같은 비율로 연동해 내려줘야 합니다. 그렇게 되면 알뜰폰 사업자도 그만큼 요금을 내려주는 계기가 됩니다."

개정안에 따르면 요금제별로 도매대가를 지불하는 방식 대신, 데이터나 음성 등 서비스별로 대가를 내는 종량제를 쓸 수도 있습니다.

▶ 인터뷰 : 김형진 / 알뜰폰협회장
- "저희들이 알아서 요금제를 만들어야지…도매 제공 사업자가 요금제를 정해놓고, 거기에 없는 요금제를 만들어 버리면 저희들은 오고갈 데가 없죠."

종량제 방식의 도매대가가 산정될 경우 알뜰폰은 더 다양한 요금제를 제공할 수 있습니다.

SK텔레콤과 당국이 도매 조건을 정하면 KT와 LG유플러스도 이를 따라야 합니다.

도매 제공이 확대되면 알뜰폰은 2만 원대까지 5G 요금제를 낮출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매일경제TV 이예린입니다. [ yrl@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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