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업계에 부는 '혁신 열풍'…캐롯손보·교보라이프플래닛생명 '디지털보험사 2인방'이 주도

【 앵커멘트 】
디지털 보험사들이 저마다 차별화된 보험 상품을 갖고 시장 경쟁에 속속 뛰어들고 있습니다.
아직까지 이렇다할 성과를 보이지는 못했지만 올해는 새롭게 시도하는 상품들을 앞세워 업계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습니다.
보도에 이용재 기자입니다.


【 기자 】
디지털 보험사들이 그동안 업계에서 시도하지 않았던 보험상품을 앞세워 무한 시장 경쟁에 돌입했습니다.

먼저 최초의 인터넷 전업 생명보험사인 교보라이프플래닛생명이 업계에서 처음으로 코로나19 등 감염병 사망 보장 상품을 모바일로 선보였습니다.

지난해 7월 금융감독원이 보험금 지급대상에 코로나19를 포함시킨 이래 업계에는 이렇다 할 상품이 없었습니다.

하지만 교보라이프플래닛생명이 500원이라는 저렴한 보험료로 최대 2천만 원까지 보장받을 수 있는 미니보험을 내놓은 것입니다.

별도의 지점이 없는 디지털 손해보험사가 오프라인 형태의 서비스를 선보인 곳도 있습니다.

캐롯손보는 최근 QR지점 형태의 시스템을 도입했는데, 온라인이라는 한계를 벗어나 지하철역 등을 통해 고객들과의 접점을 넓혔습니다.

그동안 QR코드를 통한 보험 가입 안내 등이 이뤄졌지만 '지점' 형태를 적용했던 적은 없어 업계에 어떤 반향을 불러올지 주목됩니다.

더케이손해보험에서 간판을 바꿔 디지털 손해보험사를 표방 중인 하나손해보험 역시 업계에서 처음으로 맹견책임보험을 선보입니다.

아직 가입대상 맹견이 6천 마리 정도로 한정돼 수익성이 부족하다고 판단해 사업 진출을 꺼리고 있는 경쟁사들과는 달리 맹견책임보험 사업을 준비하고 있는 것.

오는 2월맹견책임보험 의무 가입이 지켜지지 않으면 견주는 최대 300만 원 이하의 과태료를 물어야 합니다.

전문가는 이러한 디지털 보험사 혁신의 원동력을 결국 소비자로 꼽았습니다.

▶ 인터뷰(☎) : 김규동 / 보험연구원 연구위원
- "(디지털 보험사들이) 소비자들이 원하는 방향으로 적용할 수 있는 안목을 가지고 있는 것 같아요. 그리고 기술들을 이용해서 소비자들이 직접 찾아올 수 있게끔 경쟁력 있는 상품과 서비스를 내놓고 있지 않나 생각이 듭니다."

그동안 시도되지 않았던 상품과 서비스를 강조하고 나선 디지털 보험사들이 어떤 성과를 보여줄 수 있을지 업계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매일경제TV 이용재입니다. [ jerry@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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