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오늘(11일) "포괄적·점진적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CPTPP) 가입을 적극 검토하고 회원국들과 비공식 협의를 본격화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홍 부총리는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제220차 대외경제관계장관회의 및 제136차 대외경제협력기금 운용위원회를 주재하고 "최근 몇 년간 세계무역기구(WTO) 다자체제가 약화된 상황에서 메가 FTA가 아태 경제질서 변화의 기반이 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홍 부총리는 "CPTPP에서 요구되는 규범 중 위생검역, 수산보조금, 디지털통상, 국영기업 등 4대 분야의 국내 제도 정비를 속도감 있게 진행할 방침"이라며 "포스트코로나 디지털경제 가속화에 대응하기 위해 반드시 가야 할 길"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올해를 위기 극복과 성장 복귀를 넘어 글로벌 선도국가로 도약하는 포스트 코로나 원년으로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며 "올해 대외경제 여건은 글로벌 경기회복 정도와 통상 환경 변화, 디지털 경제로 전환, 기후변화 대응 등 측면에서 구조적 변곡점을 제공하겠다"고 말했습니다.

국제 협력과 관련해서는 "공적개발원조(ODA) 확대와 함께 민관합작투자사업(PPP) 활성화 등 개발 협력 사각지대를 보완할 개방금융을 대변화 할 것"이라며 "그린·디지털 대외경제협력기금(EDCF) 지원은 올해 8억 달러 수준으로 확대할 예정"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아울러 녹색기후기금(GCF) 협력, P4G회원국 12개국 정상회의 성공적 개최 등 국제논의도 주도할 방침입니다.

홍 부총리는 포스트 코로나 EDCF 운용 전략으로 "한국판 뉴딜 추진과 연계해 그린·디지털 EDCF 지원을 지난해 5억 달러에서 2025년 14억 달러로 약 3배 확대한다"며 "K-방역 관련 수요가 급증할 보건 EDCF도 2025년까지 10억 달러로 확대한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막대한 개도국 개발 수요 충족을 위해 PPP 및 다자개발은행(MDB)과의 협조융자 활용 등 지원 방식 다변화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 권영하 인턴기자 / youngha@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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