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백화점 판교점, 지난해 매출 1조74억 달성…개점 5년만에 '1조 클럽' 가입

현대백화점은 판교점이 지난해 누적 매출 1조 74억 원을 기록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는 지난 2019년 매출 9천200억 원보다 9.4% 신장한 것입니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판교점 매출 1조 돌파는 지난 2015년 8월 21일 오픈 이후 5년 4개월만에 이뤄낸 성과로, 국내 백화점 중 최단 기간 기록을 경신했다"며 "특히 서울·부산 이외의 지역에서 첫 '1조 백화점'이란 기록도 세우게 됐다"고 설명했습니다.

무엇보다 이번 현대백화점 판교점 매출 1조 돌파는 코로나19 장기화로 오프라인 유통 채널들이 큰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거둔 성과로 주목을 받았습니다.

실제 현대백화점 15개 점포 중 2020년 매출이 전년보다 증가한 점포는 판교점과 압구정본점(전년대비 3.5% 신장) 두 곳에 불과합니다.

이와 관련, 정지선 현대백화점그룹 회장은 최근 "코로나19 장기화 등 어려운 영업 환경에서도 판교점이 매출 1조원을 달성한 것은 의미가 크다"며 직원들을 격려하고 그간의 노고에 감사의 뜻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현대백화점 판교점은 수도권에서 규모가 가장 큰 영업면적(9만 2천578㎡, 2만 8천5평)을 기반으로 오픈 첫해 4개월만 영업해 매출 3천억 원을 달성한 뒤, 이후 매년 5~10%대의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오픈 이듬해인 2016년 매출이 7천250억 원인 걸 감안하면, 이후 4년만에 매출이 40% 가까이 급증했습니다.

현대백화점은 이번 매출 1조 돌파를 발판 삼아 판교점을 '대한민국 대표 백화점'으로 키우겠다는 구상입니다.

이를 위해 명품 브랜드 추가 유치와 전층 리뉴얼을 계획하고 있으며, 주변 상권 개발에 따른 잠재 고객 확보에도 박차를 가한다는 전략입니다.

올 하반기 이후 판교점에 프랑스 주얼리 '부쉐론', 영국 패션 브랜드 '버버리' 등 10여 개의 글로벌 유명 브랜드를 새로 선보일 예정입니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3대 명품으로 불리는 '에르메스'의 경우 내년 오픈을 목표로 이르면 올 하반기에 착공하는 것을 긍정적으로 검토 중"이라며 "명품 시계 '롤렉스'도 입점을 위한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와 함께 판교점 전층에 대한 리뉴얼 작업도 단계적으로 추진합니다.

먼저 올해 안에 '2030 고객 전용 VIP 라운지'와 럭셔리 남성 전문관을 새로 선보일 계획입니다.

또한 내년 이후 지하 1층 식품관과 1층 화장품 매장 리뉴얼을 추진할 예정이며, 럭셔리 슈즈 전문관, 아동 전문관 등을 새단장합니다.

김형종 현대백화점 사장은 "명품 핵심 브랜드 유치 등 초럭셔리 전략과 함께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일조해 판교점을 수도권을 넘어 대한민국 넘버원 '쇼핑 랜드마크'로 키워나갈 방침"이라며 "압구정본점, 무역센터점 등 다른 백화점도 고객의 생활에 차별적 가치를 제공하는 '메가 라이프 플랫폼'으로 육성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 이유진 기자 / ses@mk.co.kr ]

[ⓒ 매일경제TV & mktv.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오늘의 이슈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