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2020년 경자년도 불과 몇 시간 남지 않았습니다.
올 한해 주식시장의 투자 열기가 정말 뜨거웠는데요.
새해가 훌쩍 다가온 만큼 앞으로 중요한 건 내년 전망이 될 것 같습니다.
보도국 송복규 기자와 최석원 SK증권 리서치센터장과 함께 간단한 리뷰와 전망해보는 시간 갖겠습니다.
안녕하세요.

【 기자 】
네, 안녕하세요.

【 앵커멘트 】
먼저 올해에는 코로나19가 주식시장에 엄청난 영향을 미쳤습니다.
그렇다면 내년 전망은 어떤지 간단하게 설명해주시죠.

【 기자 】
올해 국내 주식시장은 그야말로 '롤러코스터'였습니다.

코로나19 때문인데요.

코로나19 팬데믹 우려와 시장 불안이 지속되면서 연초에 국내 증시도 폭락했습니다.

하지만 이후로 여러 경기 부양책들이 나오면서 주가도 반등하기 시작했습니다.

개인들이 외국인과 기관이 팔아치운 주식을 쓸어담으면서 회복세를 견인했습니다.

내년 전망도 낙관적인데요.

NH투자증권과 삼성증권, KB증권 등 주요 5개 증권사는 내년도 코스피 예상 등락 범위를 2천830∼3천300을 제시했습니다.

대부분 낙관론은 세계 경기 사이클이 회복 구간에 들어섰다는 것을 근거로 합니다.

항간에서는 '4천 시대'가 도래할 수 있다는 소리도 나오는데, 주요 수출기업들의 실적이 2021년은 물론 그 이후에도 회복세를 이어갈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입니다.

감염병 대처가 다른 국가보다 상대적으로 좋았다는 평이 있었는데, 앞으로 백신 보급도 진행될 예정이어서 주가 흐름도 긍정적일 것으로 보입니다.

결론적으로 다른 나라 주식보다 상대적으로 싸게 거래되는 일명 '코리아 디스카운트'가 어느 정도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는 설명입니다.

【 앵커멘트 】
아무래도 투자자들은 지수가 얼마나 갈지가 궁금할 것 같은데,
현재로서는 3천까지는 문제가 없을 걸로 보는 시각이 많거든요? 센터장님은 어떻게 보세요? (센)

【 앵커멘트 】
말씀해주신 것처럼 국내 증시가 다행히 코로나19를 딛고 반등에 성공했습니다.
이 회복세의 주인공으로 지목되는 게 개인투자자들인데.
'동학개미'라는 신조어까지 생겨났지 않습니까? 실제로 열기가 얼마나 뜨거웠나요?

【 기자 】
올해 증시에서 빼놓을 수 없는 것이 바로 개인투자자들의 투자 열기입니다.

올해에만 유가증권시장에서 47조4천915억 원어치를, 코스닥 시장에서 16조3천355억 원어치를 사들였습니다.

그동안 주식시장은 외국인과 기관, 이른바 '큰 손'들에 의해서 돌아간다는 인식이 팽배했는데요.

올해는 기관과 외국인이 팔자세를 보여도 개인들의 매수세로 주가를 방어하는 모습도 보였습니다.

이러한 추세는 내년에도 지속될 것으로 보이는데요.

증권가에서는 실물로의 자금 유입이 내년에도 더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특히 부동산 대출 규제와 과세 확대로 집값이 가파르게 상승하면서, 투자자들이 금융자산 투자로 눈을 돌리고 있습니다.

또 금융자산 중에서는 저금리 기조로 은행보다 주식으로 투자처를 설정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이에 따라 주식이 재산소득을 늘리는 대안이라는 인식이 팽배해졌다는 평가입니다.

【 앵커멘트 】
올해 정말 개인들의 참여가 굉장했던 것 같습니다.
센터장님, 개인들의 투자 러시가 내년에도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는데, 구체적으로 어떻게 분석하고 계십니까? (센)

【 앵커멘트 】
개인들의 매수세가 증시 회복을 이끌었지만, 앞서 말한 것처럼 '큰 손'인 외국인과 기관의 수급도 중요한데요.
외국인과 기관에 대한 전망, 어떻게 보시나요? (센)

【 앵커멘트 】
올해 주식시장에 불었던 열풍 가운데 하나가 바로 '공모주'가 아닐까 싶습니다.
SK바이오팜이나 카카오게임즈처럼 공모주 시장에 '대어'들이 등장했는데요.
내년엔 어떤 대어들이 기다리고 있습니까?

【 기자 】
올해 공모주 시장에는 '광풍'이 불었다 해도 과언이 아닐 것 같습니다.

시작점은 역시 지난 7월 2일에 유가증권시장에 입성한 SK바이오팜인데요.

SK바이오팜이 상장에 성공한 이후로도 카카오게임즈와 빅히트엔터테인먼트, 교촌에프엔씨 등이 나오면서 투자자들의 관심이 모아졌습니다.

내년에도 공모주 시장에는 또 다른 '대어'들이 출격을 대기하고 있는데요.

먼저 가장 눈여겨 볼 기업은 카카오뱅크입니다.

카카오라는 브랜드에 인터넷 은행이라는 업종까지 겹치며 장외주식 시장에서도 투심이 쏠렸습니다.

장외주식 시장에서 카카오뱅크의 주가는 현재 7만8천500원이고, 이를 기준으로 계산했을 때 시가총액은 30조 원을 넘습니다.

또 다른 '대어'는 게임사 크래프톤입니다.

크래프톤은 배틀로얄 장르의 PC게임인 '배틀그라운드'를 개발한 회사인데요.

게임업계에서 '배틀그라운드'가 강자로 자리 잡았고, 현재는 카카오게임즈와 손잡고 개발한 '엘리온'이 이번달부터 서비스를 시작했습니다.

이외에도 코로나19 백신의 위탁생산을 맡은 SK바이오사이언스가 내년 하반기를 목표로 상장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LG화학이 그동안의 '분사 논란'를 잠재우기 위해 LG에너지솔루션의 상장과 관련해 극도로 말을 아끼고 있긴 하지만, 증권가에서는 내년에 상장을 시도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처럼 내년에도 올해 만큼이나 투자자들의 이목을 끌 기업들이 상장을 대거 준비하고 있는 상태입니다.

【 앵커멘트 】
이처럼 내년에도 공모주 시장에 쟁쟁한 '대어'들이 출격을 준비하고 있는데,
내년도 공모주 열풍이 이어질지, 그렇다면 공모주 투자는 괜찮은지, 어떻게 보십니까? (센)

【 앵커멘트 】
이번엔 업종별로 한 번 짚어보겠습니다.
앞서도 살펴봤듯이, 코로나19가 증시에 큰 영향을 미쳤지 않습니까?.
올해 이로 인해서 가장 주목받는 업종은 무엇이었는지, 또 내년엔 어떤 업종이 주목받을걸로 예상되는지 궁금한데요. 어떻게 보십니까?

【 기자 】
아무래도 가장 주목받았던 올해의 키워드는 '언택트'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코로나19로 대면활동이 제한됐기 때문인데요.

대표적으로는 네이버와 카카오가 '언택트' 수혜를 입었습니다.

네이버와 카카오는 올해 3분기 실적에서 각각 가장 높은 분기 매출을 기록했습니다.

이와 함께 관심을 끈 업종은 바로 바이오입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의약품 지수는 2만1천85.04로 올해 장을 마쳤는데요.

지난해에는 1만1천31포인트로 마감된 것을 고려하면 2배 가까이 급등했습니다.

사실 아직 코로나19가 종식된 것은 아니기 때문에, '언택트'나 바이오 업종들은 아직 현재 진행형입니다.

좀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는 말이죠.

내년에는 반도체가 가장 주목을 받고 있고, 콘텐츠와 호텔, 유통 등을 포함한 이른바 '콘택트'가 키워드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코로나19 회복세에 대한 기대감이 가장 크게 작용한 건데요.

특히 내년에 반도체는 업황이 개선될 것이란 관측이 매우 우세합니다.

또 올해 시장에 비해 돋보이지 않은, 성과가 낮게 평가돼 조금은 소외됐던 5G와 비메모리에 대한 기대가 큽니다.

증권가에서는 국내외 5G 인프라 확대와 삼성전자의 파운드리 투자, 보급형 폴더블폰 출시 등이 기점이 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 앵커멘트 】
최근 증권가에서 '콘택트'에 관심을 기울일 필요가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또 반도체는 '슈퍼사이클'이 올 것이라는 전망이 많은데, 센터장님은 어떻게 분석하고 계십니까? (센)

【 앵커멘트 】
이렇게 간단히 내년을 전망해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이제 정말 코스피 지수가 3천선 턱 밑까지 올라왔습니다.
올해는 투자자들에게도 도약의 기회가 된 한해였을텐데요.
'코스피 4천 시대'를 바라보며, 앞으로도 매일경제TV와 함께 해주시기 바랍니다.
두 분, 오늘 말씀 잘 들었습니다.

【 앵커멘트 】
2020년 12월 31일 매일경제tv 뉴스를 마칩니다.
새해에도 더 알찬 소식으로 찾아뵙겠습니다.
오늘도 함께해주신 여러분, 고맙습니다
새해 복 많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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