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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바이오·반도체 인재 전진배치…신사업 날개 달았다
기사입력 2020-12-03 2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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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그룹이 3일 부회장 승진 2명, 사장 승진 2명을 포함한 총 107명의 승진 인사와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이번 인사는 예상대로 사장단 인사 최소화로 '안정 속 혁신' 기조에 방점을 찍었다.

신규 임원 승진 중 68%가 바이오·반도체·소재 등에서 등에서 이뤄졌고, 퇴임 임원 63%는 기존 사업에서 나온 것으로 분석되면서 SK가 미래 성장 사업 중심으로 인재 육성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추구하는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과 파이낸셜 스토리 가속화에 초점이 맞춰졌다는 분석이다.


SK그룹은 3일 최고의사협의기구인 수펙스추구협의회를 열고 관계사 이사회를 통해 결정된 임원 인사와 조직 개편 사항을 최종 확정했다고 밝혔다.

박정호 SK텔레콤 사장과 유정준 SK E&S 사장은 이번 인사를 통해 부회장으로 승진했다.


박정호 신임 부회장은 자회사인 SK하이닉스 부회장직을 겸한다.

정보통신기술(ICT) 전문가인 박 부회장과 인텔 출신 반도체 전문가인 이석희 SK하이닉스 사장의 시너지 효과가 예상된다.

박 부회장은 다만 기존에 맡고 있던 SK하이닉스 이사회 의장직에서는 물러난다.

SK 관계자는 "SK텔레콤이 빅테크 기업으로 성장하기 위해 속도가 필요한 가운데 반도체 부문도 5G·인공지능 영역으로 융·복합이 심화되면서 시너지 리더십이 필요한 상황"이라며 "박 부회장은 양사 시너지에 역점을 두게 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SK텔레콤의 중간지주사 전환에 시동이 걸릴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현재 SK그룹 지배구조는 오너 일가→SK(주)→SK텔레콤SK하이닉스로 이어진다.

SK하이닉스가 SK(주)의 손자회사 격이다.

SK텔레콤이 중간지주회사가 되면 SK하이닉스 지위는 자회사로 바뀐다.

이동통신 사업에만 머물러 있는 SK텔레콤을 ICT 전문 기업으로 도약시킬 수 있고, SK하이닉스는 그룹 차원에서 좀 더 공격적인 투자나 인수·합병(M&A)이 가능해진다.


유정준 사장도 부회장으로 승진했다.

SK(주) 자회사로 도시가스, 액화천연가스(LNG) 사업 등을 담당하는 SK E&S는 최근 신재생 에너지 사업을 그룹 미래 성장동력으로 키우는 주력 계열사로 떠오르고 있다.

최근 민간 최대 규모의 새만금 수상 태양광 발전소 건설부터 수소 사업 등은 모두 SK E&S가 핵심이 되어 추진하는 사업으로, 이를 진두지휘하는 이가 바로 유 신임 부회장이다.

2013년부터 SK E&S 사장을 맡아 온 유 부회장은 신재생에너지 등 글로벌 확장을 이끌 예정이다.


추형욱 SK(주) 투자1센터장은 SK E&S 사장으로 선임돼, 유 부회장과 함께 SK E&S의 공동대표를 맡는다.

추 신임 사장은 지난 1일 출범한 SK 수소사업추진단 단장도 겸임한다.

추 사장은 1974년생으로 소재 및 에너지 사업 확장 등에 큰 기여를 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임원 선임 3년 만에 사장 자리에 오른 점도 화제다.


역시 사장으로 승진한 염용섭 SK경영경제연구소 소장은 2017년부터 경영경제연구소를 이끌어 오며 행복경영, 딥체인지 등 SK 변화를 주도하는 밑거름 역할을 했다는 평가다.

염 신임 사장은 ESG 등 SK의 방향을 제시하고 과제를 발굴하는 역할을 맡게 될 전망이다.


조대식 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이 SK그룹 역사상 첫 3연임에 성공한 점도 이목을 끈다.

2016년 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으로 처음 선임된 조대식 의장은 의장직(2년 임기)을 2018년에 이어 2020년에도 재신임 받으며 '3연임 성공'이라는 첫 기록을 세웠다.


재계 관계자는 "조 의장이 수펙스추구협의회라는 새로운 회장 보좌 조직을 안착시키고, 투자기능까지 성공적으로 수행하면서 그룹 내 위상이 견고해졌다"고 설명했다.


수펙스추구협의회에도 변화의 바람이 불었다.

지배구조 투명성을 높이고 관계사의 이사회 중심 경영을 가속화하기 위한 거버넌스위원회를 신설했다.

더불어 기존 에너지·화학위원회를 없애고 환경사업위원회를 신설해 환경 이슈를 중점적으로 다루게 된다.

이 외에도 바이오소위원회, AI(인공지능)소위원회, DT(디지털트랜스포메이션)소위원회를 관련 위원회 산하에 운영한다.

이를 통해 ESG 문제를 선도하고 바이오, AI, DT 등 미래 먹거리 개발에 박차를 가한다는 방침이다.


거버넌스위원회 위원장은 수펙스추구협의회 자율·책임경영지원단장과 법무지원팀장을 맡고 있는 윤진원 사장, 환경사업위원회 위원장은 김준 SK이노베이션 사장, ICT위원회 위원장은 박정호 부회장이 맡는다.


[이윤재 기자 / 임영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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