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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회에 여성·소수자 둬야"…나스닥, 상장사 의무화 추진
기사입력 2020-12-02 2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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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나스닥 증권거래소가 상장기업 이사진에 여성과 소수자를 포함시키는 것을 의무화하는 규정을 도입한다.


나스닥은 뉴욕증권거래소(NYSE)에 이어 시가총액 기준 세계 2위 규모 거래소로, 현재 3000곳이 넘는 기술·금융·바이오테크 분야 기업들이 상장돼 있다.

AP통신은 1일(현지시간) 나스닥이 백인 남성 위주의 이사진에서 탈피하고 미국 내 다양한 집단을 반영하기 위해 기업 3000곳을 압박하고 나섰다고 보도했다.


이날 나스닥 발표에 따르면 상장기업들은 이사진에 최소한 여성 한 명과 소수계층을 대변하는 흑인·라틴계·아시아계 등 유색인종 또는 성소수자(LGBTQ) 한 명을 포함시켜야 한다.

소규모 회사이거나 외국 기업일 경우 여성 이사진을 두 명 두는 것도 가능하다.

나스닥 측은 이를 준수하지 않는 회사는 퇴출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나스닥의 제안을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승인하면 기업들은 1년 내 관련 정보를 나스닥에 제공해야 한다.


지난 6개월간 실시된 조사에 따르면 나스닥 상장사 가운데 4분의 3 이상이 이번 규정을 만족시키지 못한 상태다.

조사에 참여한 관계자는 "기업 중 80~90%가 여성 임원이 한 명까지는 있지만, 여성 이사진을 두 명 보유한 회사는 25%에 불과했다"고 전했다.


어디나 프리드먼 나스닥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CNBC와 인터뷰하면서 "더욱 포용적인 자본주의 사회를 만들기 위해 한발 진전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독일 정부도 지난달 직원 2000명 이상인 상장기업을 대상으로 여성 임원을 1명 의무 할당하는 제도를 도입했다.


일부 기업의 반발도 예상된다.

보수 성향의 법률단체 주디셜워치는 "이것은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같은 요구이며 법을 위반하는 행위"라고 비난했다.


[고보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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