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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을 깬 한동희 “올해는 조금이나마 괜찮게 했어요” [MK인터뷰]
기사입력 2020-12-02 0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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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경닷컴 MK스포츠 이상철 기자
“지난 2년간 기대에 부응하지 못해 죄송하다.

롯데 팬 여러분에게 실망감만 드렸는데 올해는 꼭 좋은 성적으로 보답하고 싶다.

” 지난겨울 호주에서 새 시즌을 준비하던 한동희(21·롯데)의 자책과 다짐이었다.


한 시즌, 한동희의 세 번째 시즌이 끝났다.

이번엔 한동희도 웃을 수 있었다.

그는 ‘커리어 하이 시즌’으로 약속을 지켰다.

거포 유망주는 알에서 깨어났다.


한동희는 KBO리그 135경기에 출전해 타율 0.278 128안타 17홈런 67타점 62득점 OPS 0.797을 기록했다.

2018년(87경기)과 2019년(59경기)에는 부진으로 1군과 2군을 오르내렸다.

올해는 닷새 동안 부상자 명단에 오른 걸 제외하고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된 적이 없다.

잠재력을 높이 평가받았던 한동희는 세 번째 시즌에 인상적인 활약을 펼쳤다.

사진=MK스포츠 DB


한동희는 “1·2년차보다는 기량이 발전했다.

성장한 시즌을 보내서 ‘이번에는 조금이나마 괜찮게 했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라고 말했다.


여름이 찾아오면서 한동희의 방망이도 뜨거웠다.

7월부터 타율 0.296 15홈런 57타점 55득점 OPS 0.863으로 맹타를 휘둘렀다.

해당 기간에 한동희보다 타격감이 좋았던 롯덴 타자는 손아섭(타율 0.354 OPS 0.908)뿐이었다.


한동희는 “기술적인 부분보다 허문회 감독님의 조언이 큰 도움이 됐다.

감독님께서 중심을 잘 잡아주셨다.

타격감이 좋지 않을 때 슬럼프를 극복하는 방법이나 빠르게 준비하는 방법을 알려주셨다.

또한, 기분 좋게 뛰라고 자주 말씀하셨다.

믿고 따라갔다.

그래서 야구장에서 경기를 나갈 때마다 즐길 수 있었다.

아침마다 루틴이 생기고 이를 꾸준히 하니까 이젠 익숙해졌다.

자연스럽게 좋은 성적으로 이어졌다”라고 설명했다.


불과 몇 개월 전만 해도 타격 고민이 많았던 한동희다.

정확하고 힘 있는 타격을 위해 타격 자세도 미세하게 바꿨다.

이제는 ‘한동희의 야구’가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한동희는 “스프링캠프부터 준비할 걸 연습경기, 정규시즌까지 이어갔다.

확실히 적응해 좋아졌다.

조금씩 내가 생각하는 야구를 시작하는 것 같다.

그렇게 나만의 플레이를 하는 것 같다.

계속 이렇게 치고 나가야 할 것 같다”라고 웃었다.


부담감을 이겨낸 한동희는 이제 여유와 자신감이 가득하다.

사진=MK스포츠 DB

스물한 살 청년의 목소리에는 자신감이 가득하다.

기대감에 짓눌렸던 과거의 한동희는 없다.

부담감도 떨쳐냈다.


한동희는 올해 5번타자로 가장 많은 181타석을 기록했다.

4번타자 이대호 뒤에 있었다.

그는 “예전에는 이대호 선배 뒤에 서는 게 부담됐다.

하지만 지금은 부담스럽지 않다.

당연히 이대호 선배가 아닌 나와 대결할 걸 알고 대응했다.

이대호 선배도 ‘못 쳐도 괜찮으니까 네가 할 수 있는 것만 해주면 된다’라고 조언했다.

그래서 결과에 대한 스트레스를 덜 받으며 여유 있고 자신 있게 했다”라고 이야기했다.


이어 “그동안 많은 롯데 팬이 열렬히 응원해주셨다.

1·2년차에 보답하지 못한 걸 올해는 조금이나마 보답한 것 같다.

앞으로 더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겠다”라고 다짐했다.


가장 눈에 띄는 기록은 홈런이다.

17개의 타구를 외야 관중석으로 날렸다.

2018년과 2019년에 홈런은 총 6개였다.

2루타도 22개로 늘어 장타율은 0.486까지 상승했다.


한동희도 가장 만족스러운 기록으로 홈런을 꼽았다.

그는 “그동안 많은 홈런을 터뜨리고 싶었다.

올해는 두 자릿수를 넘어 17개 홈런을 쳤다.

그 정도면 괜찮은 것 같다”라고 말했다.


특별히 홈런을 의식한 건 아니다.

한동희는 “난 거포 유형이 아니다.

중장거리 타자에 가깝다.

물론 나도 더 많은 홈런을 때리고 싶지만 마음처럼 되지 않더라. 내가 잘할 수 있는 부분에 집중했다.

정확한 타격만 신경 썼더니 많은 홈런을 날릴 수 있었다”라고 전했다.


한동희(왼쪽)는 알을 깰 수 있도록 도와준 허문회 감독(오른쪽)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사진=MK스포츠 DB

‘20홈런’은 상징성이 있는 기록이다.

공인구가 바뀐 2019년부터 20홈런을 친 롯데 타자는 전준우(2019·2020년) 이대호(2020년) 등 2명뿐이었다.


부지런히 다시 운동하기 시작한 한동희는 “장타력을 향상하려면 많이 준비해야 할 것 같다.

홈런은 정확한 타격에서 비롯된다.

그래서 우선 정확한 타격에 집중할 생각이다.

다음에 더 강한 타구와 발사 각도를 높이기 위해 노력하겠다”라고 했다.


네 번째 시즌에 더 높이 도약하려는 한동희다.

개인 성적뿐 아니라 팀 성적도 포함이다.

한동희가 프로에 입문한 2018년부터 롯데는 가을야구와 거리가 멀었다.


한동희는 “올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모두 다 같이 힘들었다.

롯데 팬의 응원에 감사드리나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해 아쉬움이 크다.

NC의 한국시리즈 우승을 지켜보면서 나도 저 자리에 있고 싶더라. 정말 부러웠다.

내년에는 마지막(한국시리즈)까지 야구를 하고 싶다”라고 힘줘 말했다.


긍정적으로 새 시즌을 바라보고 있다.

한동희는 “감독님께서 후회 없이 야구를 할 수 있는 분위기를 잘 만들어주셨다.

팀 분위기는 진짜 많이 좋아졌다.

감독님이 원하는 부분을 잘 해내서 롯데 팬이 바라는 높은 곳으로 가겠다.

그렇게 믿는다.

나만 잘하면 될 것 같다”라고 밝혔다.

rok1954@maeeh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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