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그룹 전기차배터리 전문기업 LG에너지솔루션 닻 올려…김종현 대표 "기대 이상 가치 제공 기업될 것"

【 앵커멘트 】
LG그룹의 전기차 배터리 전문 기업 'LG에너지솔루션'이 닻을 올렸습니다.
LG화학의 배터리 부문이 분할된 LG에너지솔루션은 오늘 창립총회와 첫 이사회를 열고 출범을 공식화했는데요.

앞으로 어떤 모습으로 성장할지, 이를 위해선 풀어야 할 숙제가 무엇인지 이성민기자가 짚어봤습니다.


【 기자 】
LG그룹의 전기차 배터리 전문 기업 LG에너지솔루션이 오늘 공식 출범했습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오늘 오전 창립총회와 이사회를 열고, 설립 목적과 비전을 선포했습니다.

신설 법인의 초대 대표이사에는 김종현 전 LG화학 전지사업본부장이, 초대 이사회 의장은 LG화학 신학철 부회장이 각각 선임됐습니다.

김종현 대표이사는 오늘 출범사를 통해 "최고의 기술과 품질로 기대 이상의 가치를 제공하는 기업이 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이로써 기존 LG화학 배터리 사업 부문은 'LG에너지솔루션'으로 분할돼 배터리 전문 독립법인으로 출발하게 됐습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잠정적인 목표로 올해 예상 매출액 13조원 수준에서 2024년 30조 원 이상을 달성한다는 것.

또한 배터리 생산 능력 역시 올해 120기가와트 규모에서 2023년까지 260기가와트 규모로 두 배 이상 확대한다는 방침입니다.

업계에서는 이 같은 계획을 달성하기 위해선 투자를 위한 자금 조달이 필수적이라고 말합니다.

▶ 인터뷰(☎) : 증권업계 관계자
- "경쟁사 같은 경우는 중국에 관련 보조금을 받고 있기 때문에 시장을 키워나가는 것들을 고려했을 때는 향후 CAPEX(투자 지출)가 필요한 상황이니까 (자금 조달이 필수적이죠)."

따라서 LG에너지솔루션은 출범과 동시에 해결해야 할 과제가 산적해 있습니다.

먼저 자금 조달을 위해 LG에너지솔루션을 상장시키는 방안이 유력한 상황에서, 상장 시기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지난 컨퍼런스 콜에서 차동석 LG화학 CFO가 "투자금 유치를 위해 상장 추진 예정이며 바로 추진해도 1년 이상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힌 바 있어, 상장 시기는 2021년 말 이후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여기에 이번 달 10일, LG화학이 미국 ITC에 제기한 SK이노베이션의 영업 비밀 침해 소송 최종 판결도 예정돼 있는 상황.

이미 ITC는 SK이노베이션에 조기 패소 결정을 내린 바 있지만, LG에너지솔루션이 최종 승소 판결을 받아내 소송 리스크를 해소시킬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립니다.

▶ 스탠딩 : 이성민 / 기자 (LG에너지솔루션 앞)
- "배터리 개발 25년 만에 독립법인으로 출범하게 된 LG에너지솔루션. 눈앞에 있는 과제들을 해결하고 글로벌 초격차를 지켜나갈 수 있을지 업계의 관심이 고조됩니다. 매일경제TV 이성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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