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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이렇게하면 되겠구나"…구성원 공감 이끄는 리더의 계획
기사입력 2020-12-01 0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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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로 기업환경이 바뀌었다.

유통구조가 오프라인 중심에서 온라인 중심으로 빠르게 전환됐고 비대면 문화가 일상화되는 등 디지털 사회로의 전환이 이뤄지고 있다.

이제 변화는 기업이 추구해야 할 목표가 아니라, 이 거친 환경에서 살아남기 위한 숙명이다.


기업이 급변한 대외 환경에 적응하고 민첩하게 변화하기 위해서는 리더가 전략 방향을 구체적으로 수립하고 조직 구성원을 효과적으로 변화시켜야 한다.

임직원의 성공적인 변화를 유도하기 위해서는 '공감대'와 '구심점' '성공경험' 등 3가지가 필요하다.


첫 번째 조건인 '공감대'는 조직이 변하고자 하는 방향과 이를 달성할 방법이 공유돼야만 형성된다.

리더는 조직 변화가 왜 필요한지 그 당위성과 방향성을 조직원에게 공유하는 수준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임직원들에게 '이렇게 하면 되겠구나'라는 생각이 들도록 상세한 계획을 제시해야 한다.

중장기 경영목표와 단기 경영목표가 체계적으로 잘 설정된 회사도 실행을 담당할 직원들은 관련 내용을 잘 모르거나 무관심한 경우가 많다.

리더는 조직원들에게 관련 내용을 지속적으로 공유하고 직원들에게 구체적으로 역할을 제시해주면서 직원들의 참여를 이끌어내야 한다.


두 번째 조건인 '구심점'은 새로운 업무로의 전환을 위한 주도적인 역할을 의미하는데, 보통 한 명의 사람에게 국한돼 사용되는 경우가 많다.

누군가에게 책임을 맡기는 형태인데 전체 모습을 바꾸는 데 적절하지 않다.

최고경영자(CEO)를 중심으로 조직계층 및 업무담당별 리더들이 필요한 역할에 맞게 구심점 역할을 수행하게 해야 한다.

구심점 자체가 변하는 것이 아니라 크기에 맞게 확장하는 것으로 손오공이 머리카락을 불어 분신술을 하듯 구심점이 늘어나는 것이다.

최소 팀장 이상 모든 관리자그룹이 구심점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정보를 공유하고 업무협력 환경을 조성함으로써 공동의 목표를 달성할 수 있다는 자신감의 형성과 유지를 지속적으로 유도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성공 경험'은 구성원들이 새로운 상황에 빠르게 정착할 수 있다는 확신을 갖게 하기 위해 필요한 것인데, 이를 위해서는 궁극적인 목표를 최대한 달성 가능한 단기적 형태로 세분화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리고 단계적 성공과 성취감을 얻게 함으로써 자신감을 갖게 하는 것이 핵심이다.


최근 몇 년간 컨설팅을 수행했던 대부분의 업체들은 새로운 기업으로 탈바꿈하기 위해 변화를 시도하고 있는데, 그중 매우 성공적인 사례가 있다.

자동차 부품회사로, 이 회사는 단조부품으로 시작해 안정적으로 사업을 영위하다가 위기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대규모 투자를 통해 사업 영역을 가공부품 분야로 확장했다.

제품군을 넓히고 가격 대비 성능이 좋은 제품을 통해 고객과의 교섭력을 높일 수 있었고, 이는 다시 새로운 고객사 확보로 이어졌다.

가장 인상적이었던 것은 처음 만나 인터뷰를 할 때 말하던 CEO의 확신에 찬 자심감 있는 모습이었다.

앞으로 사업 환경이 어떻게 변할지 예측하기 어렵기 때문에 회사를 먼저 이렇게 바꿔야 하고, 언제까지 뭘 해야 할지에 대한 계획이 매우 구체적으로 잡혀 있었다.

필자는 그가 자신이 말한 것들을 그대로 실행할 것 같다는 느낌을 받았다.

그 회사 직원들도 대표이사 계획에 공감하면서 각자의 위치에서 구심점 역할을 하려고 노력하고 있었다.


해야겠다는 공감대 형성, 시작되었다는 구심점들의 역할 그리고 가능하겠다는 단기적 성공 경험들이 쌓이면 구성원들에게 확신이 생기고 비로소 회사는 기업이 된다.

이후에는 성공을 위한 조율과 시행착오를 겪을 수 있지만, 이것은 어디까지나 과정일 뿐 장애물이 되지 않는다.

이러한 상황을 만들기 위해 많은 CEO들은 금전적인 보상과 형식적 제도 도입에 너무 집착하는 경향이 있다.

변화는 그 자체에 대한 가치 공유와 새로운 활동에 대한 칭찬과 격려가 가장 중요하며, 함께 이뤄낸다는 기쁨의 공유가 핵심이다.


새로운 시도에 강요와 질책 형태의 피드백은 적절하지 않다.

급여 인상이나 평가방법 개선과 같은 환경 조성에 앞서 먼저 무엇을 어떻게 할지에 대한 구체적인 이미지를 갖고 어떻게 직원마음을 얻어 공감대를 형성할 것인지를 생각하며, 그들 앞에 어떻게 성공 경험이라는 사다리를 놓을지 고민하는 것에서 새로운 기업으로 탈바꿈이 시작될 수 있다.


[차진영 IBK기업은행 IBK컨설팅센터 수석컨설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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