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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도 양대 항공사 합병 추진…KAL·아시아나 통합이 살길"
기사입력 2020-11-29 2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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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항공시장에서 몸집을 키우지 않으면 살아남을 수 없다.

통합 대한항공 탄생에 대비해 운수권·슬롯 확보율을 끌어올리기 위한 정부 지원 대책을 곧 내놓을 예정이다.

"
지난 27일 서울 중구 국토발전전시관에서 매일경제와 만난 손명수 국토교통부 2차관(사진) 표정은 어두웠다.

최근 정부와 채권단이 추진 중인 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 간 합병이 시작부터 암초를 만난 상황에서 이날 일본 정부도 국적항공사 통합을 고려하고 있다는 소식이 들려왔기 때문이다.

손 차관은 "일본항공(JAL)과 전일본공수(ANA)가 합쳐지면 보유 기체만 400여 대에 달하는 '메가 항공사'가 탄생해 대한항공과 격차가 더 벌어질 것"이라며 "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 통합은 국내 항공산업 경쟁력을 끌어올릴 마지막 기회"라고 호소했다.


국책은행인 KDB산업은행이 주도하고 있는 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 인수·합병(M&A)은 사모펀드 KCGI가 제기한 신주발행금지 가처분 소송에 휘말리면서 첫 번째 고비를 맞았다.

손 차관은 최근 글로벌 대형항공사(FSC)들이 '몸집 키우기'에 나서고 있는 것이 선택이라기보다 살아남기 위한 처절한 몸부림이라는 점을 거듭 강조했다.


그는 "현재 항공 업계 트렌드를 보면 보유 기체 대수가 최소 200대는 돼야 경쟁력을 갖출 수 있다"며 "대한항공이 보유한 164대만으로는 이제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하기 어렵다"고 진단했다.


손 차관은 '통합 대한항공'이 탄생하면 항공사 필수자산으로 꼽히는 운수권과 슬롯(특정 시간에 공항을 사용하는 권리) 확보를 지원하기 위한 정부 차원 대책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글로벌 메가 캐리어들은 허브공항에서 슬롯 확보율이 40% 이상이지만 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의 인천공항 슬롯 확보율은 각각 24%, 16%에 그친다.


두 항공사가 합쳐지면 대규모 구조조정이 불가피할 것이라는 업계 우려에 대해서는 선을 그었다.

손 차관은 "양사 중복 인력은 1000명 정도로 추산하는데 대한항공에서만 연간 인력 자연 감소가 1000명 수준"이라며 "인위적으로 인력을 구조조정할 이유가 전혀 없다"고 강조했다.


최근 국토부가 항공산업발전조합 설립과 1조원 규모 기금 조성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는 것도 항공산업 경쟁력 강화와 맞닿아 있다.

손 차관은 "에미레이트항공은 비행기를 한 번 구매할 때 100대씩 사버리니 대당 3000억원만 주면 되지만 우리는 발주 규모가 고작 10여 대 수준이어서 한 대당 4000억원을 줘야 한다"며 "벌써 원가에서만 25%나 차이가 나서 경쟁이 안 되는데 조합이 든든한 보증을 해주면 금융 조건을 개선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양연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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