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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렌드] 탐나는 한 잔…제주맥주,알싸한 히트
기사입력 2020-11-26 0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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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업계 컬래버레이션 붐이 일고 있다.

하지만 일회성·화제성 이벤트가 대부분이다.

컬래버레이션 홍수 속에서 1년 반이라는 긴 시간의 협업이란 숙성과정을 거쳐 탄생한 맥주가 있어 눈길을 끈다.

제주맥주와 현대카드의 컬래버레이션으로 최근 탄생한 '아워 에일'이다.


제주맥주와 현대카드는 이번 컬래버레이션을 통해 '제주의 아이덴티티'를 재해석했다.

양사의 브랜드 위상을 올리고 소비자에게 진정성을 어필한 사례로 주목받는다.

각 분야에서 독보적인 역량을 갖춘 두 기업이 만나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하며 유통업계의 새로운 협업 모델로 관심이 집중된다.


아워 에일은 출시 직후 초도 물량이 모두 품절되며 '품절템' 반열에 올랐다.

이어 일주일 만에 CU 편의점 수제맥주 판매 1위를 달성했다.

전체 국산 맥주 판매량 중에서도 상위 10위 안에 드는 성과다.


제주맥주는 아워 에일 판매 성과에 힘입어 CU 편의점 수제맥주 브랜드 전체 매출 1위를 굳혔다.

아워 에일 출시 직후 수제맥주 매출 순위 톱5 중 세 개를 제주맥주 제품이 차지했다.

제주맥주의 대표 맥주인 제주 위트 에일, 제주 펠롱 에일 등이다.


아워 에일의 인기로 제주맥주는 현재 생산라인을 최대치로 가동하고 있다.

하지만 급증하는 수요로 인해 공급 부족 현상이 발생하기도 했다.

제주맥주는 원활한 공급을 위해 올 상반기 성공적인 투자 유치를 기반으로 생산량을 2배 늘릴 수 있도록 양조장 증설을 준비 중이다.

제주맥주 관계자는 "이종산업 간의 컬래버임에도 불구하고 단순한 디자인 협업이나 반짝 이벤트용으로 만들어진 맥주가 아니라 '제주의 아이덴티티를 재해석한 컬래버'라는 차별점으로 소비자 마음을 움직인 것"이라며 "패키지 디자인부터 맥주 레시피까지 양사가 1년6개월 동안 긴밀하게 협업하면서 양사의 브랜드 아이덴티티가 모두 자연스럽게 녹아들었다"고 말했다.


아워 에일은 치마폭에 흙과 바위를 퍼담아 제주를 만들었다는 설문대 할망신 설화에서 영감을 받아 만들어졌다.

패키지의 전체적인 이미지는 설문대 할망신이 보리와 홉으로 맥주를 빚는 모습을 형상화했으며, 설화 속 문양과 벽화를 모티프로 제주의 자연 요소인 바다, 오름, 해를 각각 블루, 그린, 레드 색상으로 표현했다.


제주맥주는 디자인 과정에서 일반적으로 제주도에 대해 떠올릴 수 있는 흔한 심벌을 배제했다.

그보다는 두 회사가 만나 새로움을 창조해낸다는 취지에 부합하는 모티브를 찾으려 했다고. 이 과정에서 치마폭에 흙을 담아 제주를 만들어냈다는 설문대 할망의 창제 신화가 적합하다고 판단하고 설화의 스토리를 아워 에일을 만드는 이야기로 새롭게 재해석했다.


설문대 할망이 제주를 만드는 모습을 도형적 요소와 선을 이용해 모던하고도 재밌는 일러스트로 표현하고 제주맥주와 현대카드의 만남은 맥주 패키지 안에서 직관적으로 이해할 수 있도록 디자인했다.


레시피와 관련해서도 끊임없이 노력하고 대화했다.

1년 반 동안 열 번이 넘는 레시피 수정을 통해 탄생한 아워 에일은 깔끔한 시트러스향이 감도는 세션 에일 타입으로, '제주 영귤꽃'이라는 차별화된 원재료를 사용해 화사함을 더했다.

제주보리의 달큰함과 4.4도의 낮은 알코올 도수로 누구나 마시기 편하게 만들어져 맥주 마니아뿐 아니라 대중에게 고루 사랑받고 있다.


론칭 3년을 갓 넘긴 제조 스타트업이 현대카드라는 빅 브랜드와 긴밀한 제휴를 이뤄낼 수 있었던 기반은 '업계를 선도하는 혁신과 도전'에 대한 양사의 공감대가 형성됐기 때문이다.

제주맥주는 그동안 한국 시장에 없던 맥주를 만들기 위한 혁신을 꾸준히 보여줬다.

올 상반기에는 글로벌 위스키 브랜드 하이랜드파크와의 컬래버레이션을 통해 한국 시장에 없던 프리미엄 맥주 '제주맥주 배럴시리즈-임페리얼 스타우트 에디션'을 선보여 화제가 됐다.


위스키 명장과의 협업을 통해 높은 품질의 위스키 배럴을 수급해서 11개월가량 숙성하며 최고의 맛을 내는 데 집중했다.

제주맥주는 이처럼 공들인 프리미엄 맥주를 샴페인 보틀에 담아 2만원이라는 합리적인 가격에 판매했다.

판매 시작 3일 만에 한정판 물량 3000병이 조기 품절되는 성과를 거뒀다.

천편일률적이던 한국 맥주 시장에서 제주맥주가 야심 차게 선보인 새로운 맥주에 소비자들은 열광했다.

제주맥주의 혁신성은 중소벤처기업부 '예비 유니콘' 지정을 통해 공식적으로 인정받기도 했다.

현대카드는 기존 금융업계에서 하지 않았던 시도들을 해 나가며 새로운 패러다임을 만들어나가는 브랜드다.

각 분야에서 항상 새로움에 도전하기 위해 노력하는 두 기업의 아이덴티티가 절묘하게 맞아떨어지며 기존에 없던 맥주를 만들자는 공감대가 형성됐다.


권진주 제주맥주 마케팅 이사는 "그동안 제주맥주는 기존 플레이어들이 하지 않던 새로운 시도를 하고 그것을 통해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잘 구축한 기업들과 컬래버레이션을 진행해 왔다"며 "파트너사에 제주맥주와 함께 일했을 때만 얻어갈 수 있는 독특한 아이템과 캠페인을 제안하기 위한 고민을 많이 한다"고 설명했다.


제주맥주와 현대카드의 또 하나의 공감대는 '문화에 대한 깊은 관심'이다.

2017년 8월 출범한 제주맥주는 '새로운 맥주 미식 문화를 만들자'는 브랜드 철학을 기반으로 한국 맥주 시장에 변화를 만들어내고 있는 국산 맥주 브랜드다.


제주맥주는 맥주 시장을 수입맥주가 잠식하고 국산맥주는 소맥용으로만 인식되던 한국 맥주 문화를 바꾸는 것을 기업 이념으로 삼을 정도로 '문화'에 진심을 담고 있는 기업이다.

현대카드 또한 모두가 익히 알고 있듯 '문화 마케팅'에 적극적인 기업이다.

이 같은 두 기업의 철학이 만나 제주를 새롭게 느낄 수 있는 맥주 아워 에일을 탄생시킨 것.
[이호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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