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정부가 페이스북을 상대로 반정부 게시물에 대한 검열 확대 요구에 응하지 않으면 접속을 차단할 수 있다는 위협을 가하고 있다고 오늘(20일) 로이터통신이 회사 관계자를 인용해 보도했습니다.

이에 따르면 익명을 요구한 페이스북 관계자는 지난 4월 반정부 게시물에 대한 베트남 정부의 검열 강화 요구를 수용한 바 있는데 다시 8월에 베트남 정부가 검열 확대를 요구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페이스북이 베트남 정부와 한 4월 합의를 충실히 이행하고 있다며 베트남 정부도 합의를 준수하기 바란다고 강조했습니다.

페이스북의 반기 투명성 보고서에 따르면 이 회사는 올해 상반기에 베트남 정부의 요구에 따라 834건의 게시물에 대한 베트남인들의 접근을 제한했습니다.

이와 관련 베트남 외교부는 로이터통신의 확인 요구에 구체적인 답변은 하지 않고 페이스북이 베트남의 국익과 관습을 해치는 정보 유포를 중단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페이스북은 베트남에서 6천만 명의 이용자를 확보하고 있으며 연 10억 달러 정도의 매출을 올리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베트남은 페이스북의 영향력을 줄이기 위해 그동안 여러 차례 토종 소셜미디어를 출범시켰으나 별다른 성과를 거두지 못했습니다.

[ 김예솔 인턴기자 / yesol@mk.co.kr ]

[ⓒ 매일경제TV & mktv.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오늘의 이슈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