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를 산책시키는 사람이 오염된 물질과 접촉하는 개로 인해 코로나19에 걸릴 위험이 78%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스페인 그라나다 대학교와 안달루시안 공중보건 학교 연구진은 자국 내 2천86명을 대상으로 설문해,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은 98명과 그렇지 않은 응답자의 생활양식을 비교한 결과 이렇게 조사됐다고 영국 데일리메일이 오늘(17일) 보도했습니다.

크리스티나 곤살레스 교수는 "견주의 코로나19 감염률이 더 높다"며 개가 바이러스에 걸린 뒤 직접 옮긴 것인지 사람이 개를 만졌다가 감염된 것인지는 정확하지 않다고 말했습니다.

개와 코로나19 감염 간 상관관계는 아직 설명할 수 없으나, 응답자들에게서 개를 키운다는 점 외 감염 위험성을 높이는 요인은 발견되지 않았다고 연구진은 전했습니다.

현재까지 개나 고양이 등 반려동물이 코로나19를 전파하는지에 대해선 명확히 밝혀진 바가 없습니다.

다만 반려동물이 바이러스에 걸린 사례가 있는 데다 동물의 경우 증상이 겉으로 잘 드러나지 않아 감염 여부를 확인하기 어렵습니다.

곤살레스 교수는 "백신이 아직 제대로 개발되지 않은 상황에서는 위생 관리만이 유일한 예방법"이라며 "인간뿐만 아니라 개의 위생 관리도 함께해야 한다는 점을 우리 연구를 통해 알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 권영하 인턴기자 / youngha@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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