훌루 옵션이 장착된 TV 리모컨.
월트디즈니 그룹 자회사인 동영상 스트리밍 업체(OTT) 훌루(Hulu)가 온라인 TV 서비스의 월 구독료를 18% 인상하기로 했습니다.

블룸버그 통신은 훌루가 공중파와 뉴스 등 65개 이상의 방송 채널을 묶어서 제공하는 온라인 TV의 월 구독료를 다음 달 18일부터 인상할 예정이라고 16일(현지시간) 보도했습니다.

월 구독료는 종전보다 10달러 인상된 64.99달러(약 7만2천 원)로 책정됐으며, 이는 경쟁 업체인 유튜브 TV와 같은 요금입니다.

훌루의 월 구독료 인상은 1년 만으로 훌루는 지난해 12월 온라인 TV 요금을 44.99달러(약 5만 원)에서 54.99달러(약 6만 원)로 올린 바 있습니다.

외신들은 훌루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가입자를 늘렸고, 케이블 TV를 끊고 온라인 TV를 구독하는 '코드 커터'(cord cutter) 고객을 안정적으로 확보하게 되자 요금 인상에 나선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디즈니에 따르면 훌루의 온라인 TV 가입자는 3천660만 명으로, 지난 3분기에만 41% 증가했습니다.

IT 전문매체 더버지는 "온라인 TV는 비싼 케이블TV 요금을 내지 않으려는 고객을 위한 상품이었지만, 이제 온라인 TV의 가격도 오르고 있다"며 "고객에게 제공할 채널과 콘텐츠를 확보하는 과정에서 온라인 TV 업체의 비용이 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 신민호 인턴기자 / mino@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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