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인플루엔자(독감) 백신을 맞은 뒤 사망한 것으로 신고된 사람이 104명으로 늘었습니다.

오늘(14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2020∼2021 절기 인플루엔자 예방접종'을 시작한 이후 이날 0시까지 백신 접종 후 며칠 이내에 사망한 것으로 신고된 사례는 총 104명으로 집계됐습니다.

지난 10일 0시까지 신고된 101명과 비교하면 3명 늘었습니다.

질병청은 "인플루엔자 예방 접종 후 이상 반응으로 신고된 사망 사례 총 104건 가운데 103건은 역학조사·피해조사반 심의 결과, 사망과 예방접종과의 인과성은 인정되지 않는다고 판단했다"고 밝혔습니다.

나머지 1건은 보건당국과 전문가의 역학 조사가 진행 중입니다.

현재까지 신고된 사망자 104명 가운데 대부분은 70세 이상 고령층으로 파악됐습니다.

연령별로는 80대 이상이 46명으로 가장 많았고 70대가 40명, 60대 미만이 10명, 60대가 8명 등이었다. 70대 이상 사망자는 총 86명으로, 사망자의 82.7%를 차지했습니다.

사망 신고가 이뤄진 날짜를 보면 만 70세 이상 어르신을 대상으로 무료접종이 시작된 10월 셋째 주(10.19∼25)에 총 60명이 신고되는 등 신고가 집중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접종 후 사망까지 걸린 시간은 48시간 이상이 65명(62.5%)이었고, 24시간 미만은 18명(17.3%)이었습니다.

질병청에 따르면 오늘 0시 기준으로 국내에서는 약 1천893만건의 독감 예방접종이 이뤄졌습니다.

국가 무료 예방접종 사업 대상인 생후 6개월∼만 12세, 임신부 등 총 1천961만6천234명 가운데 접종을 완료한 사람은 1천285만9천159건입니다.

접종률을 계산하면 약 65.6%입니다.

올해 독감 백신을 맞고 발열, 국소 반응 등 이상 반응이 있다고 신고한 건수는 이날 0시 기준으로 1천936건이며, 접종과의 인과성은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고 질병청은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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