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HDC현대산업개발(현산)의 아시아나항공 인수가 무산된 지 2개월 만에 후폭풍이 불기 시작했습니다.

오늘(10일) 업계에 따르면 아시아나항공은 지난 5일 현산을 상대로 계약금 몰취 소송을 법원에 제기했습니다.

아시아나항공이 질권(담보) 설정으로 묶여있는 계약금 2천177억 원을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도록 질권을 해지 해달라는 취지입니다.

지난해 11월 현산이 아시아나항공 인수에 뛰어들면서 진행된 인수 협상은 올해 9월 무산됐고, 이후 계약금을 두고 양측이 갈등을 빚어왔습니다.

현산은 코로나19 여파로 인수 환경이 달라졌다며 재실사를 요구했지만, 산업은행 등 채권단과 아시아나항공의 대주주인 금호산업은 현산의 인수 의지에 의구심을 보이며 재실사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았습니다.

인수 무산 직후 현산과 금호산업은 책임을 서로에게 돌리고 있습니다.

현산은 인수 무산에 대한 책임이 정보를 제대로 제공하지 않은 금호·아시아나 측에 있다며 계약금을 돌려받아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반면, 아시아나항공은 현산의 재실사 요구가 시간 끌기에 불과하고, 현산이 인수 의지가 없기 때문에 인수 계약을 해제했다며 계약금도 반환할 수 없다는 입장입니다.

[ 권영하 인턴기자 / youngha@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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