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등의 영향으로 프랜차이즈 카페 가맹점들의 '줄폐업 공포'가 현실화하고 있습니다.

매일경제TV 취재 결과, 카페베네는 올해 카페베네 무교동사거리점에 이어 최근 카페베네 마포도화점 등을 폐점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카페베네 관계자는 "코로나19 등 수익성 악화로 인해 올해 9월 카페베네 마포도화점을 폐업한 것이 맞다"면서도 "카페베네는 향후 성수동 매장을 비롯해 주요 상권을 중심으로 매장을 늘려나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규모가 큰 주요 거점 매장임에도 폐업을 결정한 데에는 식자재 비용·인건비·임대료 등 고정비용 증가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됩니다.

카페베네 수익성 악화도 한몫했을 것이란 분석이 나옵니다.

카페베네의 올해 상반기 매출(개별기준)은 전년 동기보다 10% 감소한 112억 원에 그쳤고, 영업실적은 적자로 돌아섰습니다.

3년 넘게 계속되는 완전 자본잠식 상태가 상반기까지 계속돼 내년을 기약해야 하는 상황에 놓여 있습니다.

지난해 7월 국내 매장과 BI 등을 전면 교체하며 공격 행보에 나섰지만, 코로나19 등으로 국내 영업망 확대마저 암초를 만나 현재는 대만 등 해외 사업에 눈길을 돌리고 있습니다.

카페베네는 11월 현재 기준, 국내에서만 350여 개의 매장 수에 머물러 있습니다.

공정거래위원회정보의 공개서에 따르면, 카페베네는 지난 2016년 697개의 매장을 운영하다 2017년 534개로, 2018년 363개로 계속 줄고 있는 상황입니다.

정보공개서에 공개된 가맹점 변동현황을 살펴보면 카페베네는 2016년 계약종료 184개, 2017년 177개, 2018년 185개로 폐점이 늘어난 바 있습니다.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 여파가 장기화되면서 수익성이 약한 매장을 중심으로 문을 닫는 프랜차이즈 커피 전문점이 많아지는 추세"라고 말했습니다.

[ 이유진 기자 / ses@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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