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홀로족’ 증가에 소형 고급주거시설 각광

1인 가구 증가, 소형 아파트 공급 부족
‘영 앤 리치’·‘나홀로족’ 대상 분양시장 활기
소형화·고급화 트렌드 반영한 분양 상품 인기

‘알루어 반포’ 투시도 (이미지=피알메이저 제공)

[매일경제TV] 소형 아파트 공급 부족이 계속되는 가운데 도시형 생활주택이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업계에 따르면 2015년부터 올해 10월까지 전국에 공급된 아파트 분양 물량은 총 179만1천706가구로 이 중 전용 66㎡ 미만 공급 물량은 3만8천300가구(2.1%)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반면, 소형 주거시설의 주 수요층인 1인 가구는 꾸준히 증가하고 있습니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국내 1인 가구는 614만7천516가구로 2010년 414만2천165가구 대비 48.4%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1인 가구가 전체 가구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2010년 23.9%에서 지난해 30.2%로 9년 새 6.3%p 상승했습니다.

이처럼 소형 아파트 공급량이 1인 가구 증가 속도를 따라가지 못하면서 도시형 생활주택 분양이 활발해지는 등 소형 주거시설이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한국감정원 청약홈에 따르면 지난 8월 서울 중구에서 분양한 도시형 생활주택 ‘힐스테이트 세운 센트럴’ 은 1·2단지 도합 487가구 모집에 6천796명이 청약을 접수, 평균 13.95대 1의 경쟁률을 보였습니다. 전용 25~49㎡ 등 소형 면적으로만 구성된 점이 높은 경쟁률로 이어졌다는 분석입니다.

고소득 1인 가구 수요를 반영, 고급화를 내세워 좋은 반응을 얻은 사례도 있습니다. 지난 6월 서울 마포구에서 분양한 도시형 생활주택 ‘아현 푸르지오 클라시티’는전용 31~45㎡ 등 소형 위주로 구성됐음에도 풀 퍼니처 시스템에 고급 마감재가 적용돼 234가구 모집에 3402명이 몰려, 평균 14.54대 1의 경쟁률을 보였습니다.

부동산 전문가는 “부동산 시장에서 젊은 CEO나 유명 연예인 등 ‘영앤리치’ 및 ‘나홀로족’ 으로 대변되는 2030세대의 영향력이 커지고 있음에도 이들의 니즈를 반영한 소형 주거시설 공급은 많지 않았다”며 “최근 정부 부동산 규제가 발표되면서 청약 통장이 필요 없는 도시형 생활주택 및 오피스텔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올 4분기에도 소형 고급주거시설 분양이 활발히 이뤄지고 있습니다. 한국자산신탁은 서울시 서초구에서 소형 고급주거시설 ‘알루어 반포’ 를 분양 중입니다. 도시형 생활주택 전용 26~30㎡ 16가구와 오피스텔 전용 33~39㎡ 28실 규모로 구성됐으며, 여가·문화 인프라가 잘 갖춰져 있는 서래마을에 들어섭니다. 이색적 외관 디자인과 이탈리아산 고급 마감재와 주방 가구로 꾸며져 있으며, 일부 가구에선 반포천 조망도 가능합니다.

동연엘시엠은 판교 제2테크노밸리에 ‘판교 디앤써밋 에디션’을 분양 중입니다. 오피스텔 전용 27㎡ 108실 규모로 조성되며, 유럽수입타일 및 고급마감재가 적용되는 고급주거시설입니다.

지엘스포월드PFV 는 서울시 강남구에서 ‘원에디션 강남’ 을 오는 12월 분양할 예정입니다. 도시형 생활주택으로 전용 26~49㎡ 234가구와 오피스텔 전용 43 ~ 82㎡ 25실 등으로 구성돼 있습니다.

[ 손세준 기자 / mkssejun@mk.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