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대선] 확산되는 부정선거 '가짜 뉴스'에 주요 외신들 팩트체크 나서

미국 대선의 승자가 확정되지 않은 상황에서 퍼지고 있는 대선 관련 가짜 정보들에 주요 언론들이 검증에 나섰습니다.

워싱턴포스트(WP)와 CNN 등 미국 언론들에 따르면 공화당 지지자이자 소셜미디어 전문가 마이클 쿠드리는 현지시간 4일 자신의 트위터에서 위스콘신주에서 등록된 유권자 수보다 더 많은 인원이 투표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나 이 주장은 명백한 거짓이라고 워싱턴포스트는 지적했습니다.

WP는 "위스콘신주 선거관리위원회는 지난 1일부로 유권자 368만4천726명이 등록됐다고 밝혔으며, 지금까지 330만표 이상 개표됐다"면서 "부정선거라는 증거는 없다"고 전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선거일에 올린 트위터 글 상당수도 명백한 허위라는 것이 다수 미국 언론들의 지적입니다.

CNN은 트럼프가 3일 트위터에서 "그들은 선거를 훔치려고 한다. 투표 시간이 종료된 뒤 투표해선 안 된다"고 주장한 것에 대해 "단순히 투표 마감 이후 개표를 하고 있는 것"이라면서 "그 누구도 표를 훔치려 한 적이 없으며 부정 선거라는 증거도 없다"고 반박했습니다.

영국의 BBC 방송도 트럼프 대통령이 4일 새벽에 한 백악관 연설의 상당 부분이 사실이 아닌 것으로 드러났다고 지적했습니다.

특히 트럼프가 연설에서 개표가 중대한 사기라고 비난하며 "연방 대법원으로 갈 것이다. 그들(민주당)도 법정으로 가자고 했다"고 말한 부분에 대해서도 "바이든은 선거운동 기간 대선 이후 법정 싸움에 대해서 언급한 적이 없다"고 지적했습니다.

[ 이성민 기자 / smlee@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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