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대선] 러스트벨트 개표 지연에 '혼돈상태'…펜실베이니아 격전지로 급부상

미국이 현지시간으로 3일 대선을 치렀지만 개표 지연으로 당선인을 확정 짓지 못하고 있습니다.

여기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 후보가 서로 자신의 승리를 주장하면서 당선인 확정 문제를 놓고 미국이 혼돈을 겪는 모습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현지시간으로 4일 "우리가 이번 선거에서 이겼다"며 사실상 승리를 선언했습니다.

이에 앞서 바이든 후보 또한 이날 "모든 표가 개표될 때까지 끝난 것이 아니다"라며 "우리는 결과를 이르면 내일 오전에 알 수 있겠지만 더 걸릴 수도 있다"고 말했습니다.

워싱턴포스트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대선의 승부를 결정짓는 6곳의 경합주 중 5곳에서 앞서고 있습니다.

문제는 위스콘신·미시간·펜실베이니아 등 러스트 벨트 3개 주의 경우 트럼프 대통령이 앞섰지만, 아직 승리를 선언할 정도로 충분히 개표가 이뤄지지 않았다는 점입니다.

이 3곳은 선 벨트 3개 주와 달리 우편투표의 신속한 개표를 위한 사전 작업을 허용하지 않고 있습니다.

따라서 투표 종료 후 현장투표를 먼저 개표하고 이후 순차적으로 우편투표와 현장투표를 같이 개표하는 과정을 진행 중입니다.

우편투표는 바이든 후보의 지지층이 대거 참여한 것으로 알려져 개표율이 올라갈수록 트럼프 대통령과 격차를 줄일 가능성이 크다고 주요 외신들은 보고 있습니다.

더욱이 펜실베이니아주의 경우, 대선 후 3일 이내에 도착하는 우편투표를 유효표로 인정하기로 해 개표 완료를 더욱 늦추는 요인이 되고 있습니다.

한편 앞서 2012년 미 대선 때는 선거 당일 밤 11시20분, 2016년에는 선거 이튿날 오전 2시 20분께 당선인 확정 보도가 나왔습니다.

하지만 이번 올해 미 대선은 선거 이튿날 오전 4시 20분이 넘도록 개표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 이유진 기자 / ses@mk.co.kr ]

[ⓒ 매일경제TV & mktv.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오늘의 이슈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