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사상 최대 규모로 예상되던 앤트그룹의 기업공개(IPO) 절차를 전격 중단시킨 것에 대해 "자본시장의 안정과 투자자 보호를 위해 내린 결정"이라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왕원빈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오늘(4일) 정례브리핑에서 앤트그룹 상장을 이틀 앞두고 전날밤 내려진 이번 조치가 중국의 국제적 이미지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지적에 대해 "상장 연기 결정은 증권거래 부문이 관리 감독 책임을 이행한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상장 연기는 관련 법률에 근거 한 것이며 자본시장의 안정을 수호하고 투자자를 보호하기 위해 내린 결정"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알리바바 창업자 마윈의 앤트그룹은 오는 5일 상하이와 홍콩 증시에 동시 상장해 약 340억 달러(38조3천억 원)를 조달할 계획이었습니다.

앤트그룹은 중국의 양대 전자 결제 서비스 알리페이를 운영하는 회사로 유명합니다.

당국이 상장을 갑자기 연기한 것은 마윈에 강력한 경고를 보낸 것이라는 분석이 나옵니다.

마윈은 지난달 24일 금융 당국이 '위험 방지'만 앞세운다고 작심 비판해 파문을 일으켰고 이후 지난 2일 금융 당국에 불려가 질책을 받았습니다.

당국은 앤트그룹의 주력 사업인 소액 대출 사업 규제를 대폭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 김예솔 인턴기자 / yesol@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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