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와 그리스 에게해를 강타한 규모 7.0의 지진으로 건물이 무너지고, 쓰나미가 닥치면서 피해가 계속 늘고 있습니다.

31일(현지시간) CNN 등에 따르면 강진 피해로 터키 서부 해안지역에서 지금까지 최소 24명이 숨졌고, 그리스 사모스섬에서는 담벼락이 무너지면서 10대 남녀 2명 사망했습니다.

터키 이즈미르시에서만 적어도 20여 개 건물이 붕괴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CNN은 자동차가 건물더미에 깔렸고, 사람들은 파괴된 건물 잔해 아래에서 생존자 구조에 나서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터키 방재청은 적어도 804명이 다친 것으로 집계됐다고 설명했습니다.

당국은 헬리콥터와 굴삭기 등 중장비를 동원해 생존자를 수색하고 있습니다.

터키 이즈미르시 외곽의 세스마시와 세페리히사르시, 그리스 사모스섬에서는 쓰나미로 바닷물이 밀려 들어오면서 건물 1층이 대부분 물에 잠겼습니다.

지진은 지난 30일(현지시간) 오후 3시쯤 터키 서부 해안에서 발생했습니다.

진앙은 그리스 사모스섬의 넹노 카를로바시온에서 14km 정도 떨어진 해역이라고 미국 지질조사국(USGS)이 밝혔습니다.

진도 196차례 발생했으며 이 중 23건은 진도 4.0을 넘었습니다.

외교부는 지진과 관련해 "교민단체·기업 등을 상대로 피해 현황을 알아본 결과 현재까지 우리 국민의 피해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습니다.

외교부에 따르면 지진 피해가 심한 그리스 사모아섬에 1명, 터키 이즈미르주에 200여 명, 쿠사다시 지역에 5명의 한국 교민이 거주하고 있습니다.

외교부는 "주그리스대사관과 주터키대사관 홈페이지, SNS 안전 공지 게재 등을 통해 현지 우리 국민을 상대로 여진 등에 의한 추가피해 방지 주의를 당부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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