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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특수 골프장…"빨리빨리" 진행에 안전사고 급증
기사입력 2020-10-30 2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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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달 수도권 소재 한 골프장. 이동하는 카트에서 "악~" 하는 소리와 함께 한 골퍼가 밖으로 튕겨져 나왔다.

바닥에 팔을 부딪히며 몇 바퀴를 구른 이 골퍼는 왼팔 골절과 함께 온몸에 타박상을 입었다.

원인은 내기 골프를 위한 '뽑기'였다.

트리플 보기에도 '뽑기'에서 이긴 이 골퍼는 양팔을 번쩍 들어 환호했지만 코너를 돌고 있는 카트 밖으로 떨어지는 것을 막지 못했다.


# "고객님 왼쪽 벙커에 볼이 들어가면 빼놓고 치세요. 로컬 룰입니다.

" 최근 강원도 한 골프장에 묘한 로컬 룰이 생겼다.

얼마 전 한 골퍼가 샷 실수로 실명 위기에 놓인 사고가 났기 때문이다.

이 홀 왼쪽 벙커 앞에는 거리를 확인하기 위한 거리목과 나무 한 그루가 있었다.

일반적으로 장애물을 피해서 치는 것이 정석. 하지만 이 골퍼는 과감하게 핀을 노렸고 살짝 빗맞은 볼은 나무를 맞고 튕겨나와 골퍼 눈에 정확히 맞아버린 사고가 났다.


최근 골프장은 코로나19 상황에서 '야외 스포츠'라는 이점을 안고 특수를 맞고 있다.

하지만 늘어나는 골퍼들만큼 사건 사고도 함께 증가하고 있다.

카트에서 다리를 꼬고 앉거나 손잡이를 잡지 않아 발생하는 사고가 매일 10건 이상일 정도로 빈번하다.

스마트폰을 조작하거나 내기에서 딴 돈을 세다가 커브길에서 카트 밖으로 떨어져 부상을 당하는 사례도 허다하다.


골프장이 더 많은 팀을 받기 위해 '빠른 진행'을 강조하며 카트를 빠르게 모는 것도 최근 사고가 증가하게 된 원인이다.

지난 7월 강원 지역 골프장에서 근무하는 한 캐디는 8개월 금고형을 받기도 했다.

이 캐디가 내리막길에서 빠른 속도로 내려가면서 속도를 줄이지 않고 우회전을 해 뒷좌석에 있던 여성 골퍼가 아스팔트 바닥에 떨어져 내출혈로 인한 사지 마비 등 중상해를 입었기 때문이다.


최근 한 유명 경제학자는 티잉그라운드에서 동반자가 갑자기 연습 스윙을 하는 바람에 드라이버 헤드에 얼굴을 맞아 큰 부상으로 이어진 사고도 있었고, 동반자가 티샷을 한 이후 빠져나가기도 전에 티박스에 올라 연습 스윙하다 동반자를 다치게 한 일도 있었다.

옆 홀에서 날아오는 볼에 다치는 골퍼 또한 늘었다.

필드에서도 사고는 이어진다.

동반자가 샷을 하려는데 본인 볼만 보고 앞으로 걸어가다 '섕크'가 난 볼에 맞는 사례가 대표적이다.


서울중앙지방법원 재판부는 골프장을 방문한 후 위험성을 알리고 공을 빼냈어야 했다며 골프장과 캐디에게 책임을 물었다.


부쩍 늘어난 안전사고에 대해 골퍼들도 불만이 많다.

보통 앞팀과 7~8분 간격을 두지만 최근 골프장이 더 많은 손님을 받기 위해 티업 간격을 5분 안팎으로 줄여 '빠른 진행'을 강요한다는 것. 반면 골프장 측도 할 말이 많다.

한 골프장 대표는 "최근 초·중급 골퍼가 늘면서 골프 매너나 진행 요령, 상대 배려 같은 것을 잘 모른다.

자신이 볼 치는 것에만 집중하기 때문에 사고가 많이 난다"고 말했다.

그는 또 "특히 골프대회를 많이 본 골퍼들은 본인 실력을 생각하지 않고 바위 뒤나 해저드 인근, 나무 근처에서도 무조건 샷을 하려고 한다"고 하소연했다.


[조효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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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성 #강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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