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금리 장사'에 푹 빠진 인터넷은행…신용대출 평균이자율 아예 3%도 넘어

【 앵커 】
인터넷은행, 모든 업무가 앱 하나로 가능해 많이들 쓰실 겁니다.
여기다 금리까지 낮아 "대출은 인터넷은행이 '국룰'"이라는 말까지 한때 돌았었는데요.
지금은 정반대 상황이 됐습니다.
인터넷은행의 대출 금리는 5대 시중은행보다 높은 편으로 나타났습니다.
당국이 대출 '옥죄기'에 나서면서 앞으로 금리는 더 올라갈 것으로 보입니다.
보도에 이예린 기자입니다.

【 기자 】
'일상에서 더 쉽게, 더 자주 만나는 은행'이라는 간판을 걸고 고객을 모집해온 인터넷전문은행.

대출 잔액도 무려 17조 원을 넘어섰습니다.

과연 금리도 낮을까?

인터넷은행의 가계 신용대출 금리는 5대 시중은행보다 높은 편으로 나타났습니다.

최근 대규모 유상증자로 '왕의 귀환'을 자처한 케이뱅크의 평균금리는 유일하게 3%를 넘습니다.

서민금융을 제외한 인터넷은행의 대출금리는 5대 시중은행보다 모두 높았으며, 서민금융을 포함한 금리와도 거의 차이가 없는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 인터뷰 : 김상봉 / 한성대 경제학과 교수
- "인터넷전문은행이 들어와서 원래는 중신용자 이하랑 거래를 많이 할지 알았어요. 일부 인터넷은행의 경우는 5, 6등급 이하로는 (거래가) 아예 없어요. 오히려 시중은행보다 더 보수적으로 영업을 한다는 거거든요. 금리도 오히려 더 높아요."

이에 대해 케이뱅크 관계자는 신용대출 상품을 두 가지만 취급하고 있으며, 이 가운데 중금리 상품의 비중이 높기 때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시중은행의 경우 전문직이나 교직원 등 직장인을 대상으로 한 저금리 신용대출을 여럿 취급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최근 금융당국이 신용대출을 옥죄는 방안을 시행하면서 앞으로 금리는 더욱 오를 것으로 보입니다.

시중은행을 넘겨버린 인터넷은행 대출 금리, 앞으로의 추이가 주목됩니다.

매일경제TV 이예린입니다.

[ 이예린 기자 / yrl@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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