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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 1등 한 2006년…"이젠 퍼스트 무버"
기사입력 2020-10-27 2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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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건희 회장 타계 / 이건희 창조경영론 시작은 ◆
삼성전자는 2006년 영원할 것 같았던 TV의 강자 일본 소니를 제쳤다.

그해 삼성전자는 TV 사업을 시작한 1972년 이래 34년 만에 처음으로 글로벌 TV 매출 1위라는 위업을 달성했다.

하지만 고(故)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은 안주하거나 기뻐하지 않았다.

오히려 2006년 6월, 이 회장은 계열사 사장들을 모아놓고 새 경영 화두를 던졌다.

"과거에 해온대로 하거나, 남의 것을 베껴서는 독자성이 생기지 않는다.

모든 것을 원점에서 보고 새로운 것을 찾아내는 경영에 나서라." '창조경영론'의 시작이었다.


이 회장의 창조경영론은 '프랑크푸르트 선언'으로 유명한 그의 1993년 '신경영' 선언을 잇는 새 경영 철학이었다.

신경영은 경영의 양(量)이 아닌 질(質)에 초점을 맞춰 세계 초일류 기업으로 도약하는 데 방점이 찍혀 있다.

창조경영은 1등, 일류를 넘어 새로운 제품,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는 독자성과 창조성을 강조한 철학이다.


이 회장의 창조경영론은 당시 삼성그룹의 급격한 성장에 안주할 수 없다는 위기의식에서 출발했다.

그는 2007년 신년사에서 '샌드위치론'을 제기하며 창조경영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이 회장은 "기술강국 일본은 활력을 되찾아 더 앞서 나가고 있고 생산대국 중국은 뒤를 바짝 쫓아오고 있다"면서 "잘나간다고 자만하지 마라. 우리가 정신을 차리지 않으면 5~6년 내에 샌드위치 신세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정체냐 재도약이냐 갈림길에서 이 회장은 창조를 향후 경영의 핵심 키워드이자 삼성이 한 방향으로 추구해야 할 혁신의 방향으로 제시했다.

그는 "우리만의 경쟁력을 갖추지 못하면 정상의 발치에서 주저앉을 것이나 창조적 발상과 혁신으로 미래의 도전에 성공한다면 정상의 새 주인으로 올라설 것"이라며 "세계의 인재들이 삼성에서 마음껏 발상하고 역량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도록 경영시스템과 제도의 개혁은 물론, 우리가 소중하게 간직해온 기업문화까지 시대적 변화에 맞도록 바꾼다는 각오를 해야 한다"고 임직원에게 요구했다.


2006년 10월 이 회장의 창조경영 순례 일화도 유명하다.

그는 2006년 9월 19일 뉴욕에서 삼성전자와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이 공동 개발한 '와이브로(무선 광대역 인터넷 기술)'와 '삼성 보르도 TV'를 창조적 경영의 산물로 평가했다.

그러면서 "창조 경영을 정착시키기 위해서는 우수인력 채용과 육성, 과감한 연구개발(R&D) 투자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이어 10월 8일에는 두바이에서 삼성물산이 짓고 있던 당대 세계 최고층 빌딩(버즈 두바이) 공사 현장을 찾아 환골탈태하는 두바이를 가리켜 "두바이 지도자 셰이크 모하메드의 '선견과 혜안'에서 창조경영의 실마리를 찾아야 한다"고 임직원에게 말했다.


또 10월 10일에는 영국 런던에서 잉글랜드프리미어리그(EPL) 첼시의 축구 경기를 관람한 뒤 "항상 경기장이 만원인 첼시는 포지션별 세계 최고의 선수를 확보하고, 훌륭한 지도자, 구단의 아낌없는 지원이 인기의 비결"이라며 "기업 경영도 우수인력의 창의력, 탁월한 선견을 갖춘 경영진과 시스템, 고객의 신뢰 등 3박자를 갖춰야 일류기업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 회장은 1993년 신경영, 1996년 "삼성의 철학과 혼이 담긴 디자인을 만들자"는 '디자인경영'에 이어 2002년 "제트기가 초음속에 이르려면 엔진의 힘만으로는 안 된다.

모든 기초 물리와 재질·소재부터 바꿔야 한다"는 '마하경영'을 외쳤다.


2014년에는 "혁신으로 시장의 기술과 한계를 돌파하자"는 새 마하경영론을 펼쳤다.

하지만 그의 모든 경영철학은 남들과 다른 제품과 기술로 시장을 개척하는 창조경영으로 요약될 수 있다는 게 재계 평가다.


[이종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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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삼성물산 #디자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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