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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광모 "첨단산업 일으킨 위대한 분"…김범수 "첫 직장 삼성서 많이 배웠다"
기사입력 2020-10-27 2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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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건희 회장 타계 ◆
고(故)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의 장례식 사흘째인 27일에도 삼성서울병원에 마련된 빈소엔 각계 조문이 이어졌다.

왼쪽부터 허창수 전국경제인연합회장, 박용성 전 두산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정운찬 전 총리, 피아니스트 백건우 씨가 조문하고 있는 모습. [사진공동취재단]

25일 별세한 고 이건희 삼성 회장의 장례가 28일 발인, 운구·매장을 거쳐 마무리된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홍라희 전 리움미술관 관장,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이서현 삼성복지재단 이사장 등 유족은 비공개 가족장으로 이 회장을 떠나보내기로 한 만큼 선대 호암 이병철 삼성그룹 창업주처럼 대규모 공개 영결식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고인이 장지로 이동하면서 자택과 집무실, 주요 사업장 등을 둘러볼 가능성은 있다.


유족과 삼성은 상세한 발인 일정을 철저히 함구하고 있다.

한 삼성 핵심 계열사 최고위 임원은 "가족장이라 모든 일정을 일체 비공개하고 있다"고 했다.


당초 원불교식으로 입관식, 영결식 추도사 등 절차를 진행할 것으로 예상됐으나 삼성 측은 부인했다.

삼성은 "입관식은 가족이 지켜보는 가운데 조용히 치렀고 영결식도 마찬가지일 것"이라며 "다만 원불교 교단에서 자체 추모 행사를 여는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


이 회장의 조용한 장례는 부친인 호암의 장례와는 대조된다.

1987년 11월 19일 별세한 호암의 영결식은 11월 23일 오전 8시 서울 이태원 자택에 차린 빈소에서 발인을 마치고 경찰 주악대의 조곡과 함께 호암아트홀로 운구하는 순으로 치러졌다.

전 조계종 총무원장인 녹원 스님이 법어로 고인을 애도했고 고 아산 정주영 현대그룹 창업주가 경제계를 대표해 조사를 했다.


그러나 호암의 전례를 따라 이 회장도 고인이 가장 오랜 시간을 보낸 공간을 둘러본 뒤 장지로 떠날 가능성은 있다.

호암은 영결식이 끝난 뒤 서울 태평로 삼성본관 28층 집무실에서 고별식을 하고, 경기 수원 전자단지와 기흥 반도체단지, 삼성종합기술원을 들러 장지인 경기도 용인 에버랜드 인근 선영으로 이동해 안장됐다.

이 회장은 서울 한남동 자택이나 실질적 집무실이었던이태원동 승지원에서 고별식을 열고 수원·화성·기흥 등 주요 사업장을 거쳐 용인 선영에 안장될 수 있다는 관측이 많다.

관과 영정 사진이 함께 도는 방안, 운구차는 장지로 이동하고 영정 사진만 집무실·사업장·자택을 도는 방안이 모두 거론된다.

이곳 선영은 총 8만2069㎡로 조성돼 현재 호암과 부인 고 박두을 여사가 함께 잠들어 있다.

일각에서는 용인 선영이 아니라 호암의 윗대 선조를 모신 수원 가족 선영에 이 회장을 안장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한편 조문 마지막 날인 27일에도 각계에서 조문객이 모여 고인을 애도했다.

구광모 LG그룹 회장은 "우리나라 첨단 산업을 발전시킨 위대한 기업인"이라며 "재계 어르신이 많은 가르침을 주시면 좋은데 참으로 안타깝다"고 했다.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은 "고인은 혁신으로 한국 제조업의 르네상스를 이끄신 분"이라고 기렸다.

늦은 밤 빈소를 찾은 김범수 카카오 이사회 의장은 "첫 직장이었던 삼성에서 배운 것들이 고스란히 한게임, 네이버, 카카오로 이어져 왔다"며 고인을 기렸다.


응우옌쑤언푹 베트남 총리는 이날 유족에게 "베트남과 한국 관계 발전에 이바지한 노고와 마음을 잊지 않겠다"는 내용의 서한을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이종혁 기자 / 박재영 기자 / 이진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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