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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경제 선진국 반열에 올린 리더"…정·재계 애도 물결
기사입력 2020-10-25 2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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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건희 회장 (1942~2020) / 각계 추모 행렬 이어져 ◆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맨 왼쪽)이 25일 오전 아들 지호 군, 딸 원주 양과 함께 서울 강남 삼성서울병원에 마련된 고 이건희 회장 빈소로 들어가고 있다.

이 부회장은 현대자동차 팰리세이드를 직접 운전해 병원에 도착했다.

전날 이 회장이 위중하다는 소식을 들은 이 부회장은 모친인 홍라희 여사와 함께 곧바로 병원을 찾았으며, 이날 오전 임종을 지킨 것으로 전해졌다.

[이종혁 기자]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이 25일 별세하자 재계와 정계에서는 추모 물결이 이어지고 있다.

이 회장이 오랜 기간 와병 생활을 이어간 가운데 이날 타계 소식이 전해지면서 각계에서 안타까워하는 분위기가 역력했다.

이들은 일제히 한국 경제 발전에 큰 발자취를 남긴 이 회장의 헌신과 노력을 기억하며 그를 애도했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이날 "이 회장은 삼성을 초일류 기업으로 성장시켰을 뿐만 아니라 대한민국 경제를 선진국 반열에 올려놓으신 재계 최고 리더였다"며 "회장님 손길은 경제계에만 머물지 않았다.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을 유치해 국격을 크게 높였고, 어려운 이웃을 돌보며 상생 정신을 실천했다"고 추모했다.


한국경영자총협회는 "생전 기술 발전에 대한 열정이 높았던 이 회장은 흑백TV를 만드는 아시아의 작은 기업 삼성을 글로벌 정보통신기술(ICT) 산업을 선도하는 세계 초일류 기업으로 성장시켰다"며 "우리 모두가 기억하는 이 회장의 1993년 '신경영 선언'은 강도 높은 품질혁신으로 삼성이 세계가 주목하는 브랜드로 도약하는 계기가 됐다"고 애도했다.


한국무역협회는 "이 회장은 삼성그룹을 세계 최고 기업으로 성장시키고 우리나라가 무역 강국이자 경제 선진국이 될 수 있도록 크게 기여했다"며 "무역업계는 고인의 업적과 정신을 기려 무역이 현재의 어려움을 극복하고 한국 경제의 중심축으로 제 역할을 다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중소기업중앙회는 "평소 대기업과 중소기업은 한배를 탄 부부와 같다며 함께 살아야 한다고 강조해왔던 고인은 1997년 경기도 용인에 중소기업 인재 양성을 위한 '중소기업인력개발원' 건립을 지원했다"며 "협력사의 경쟁력을 키우고 중소기업 스마트공장 구축을 지원하는 등 대·중소기업 상생과 동반 성장을 위해 각별한 노력을 기울여왔다"고 밝혔다.


국내 주요 그룹에서도 애도가 이어지고 있다.

현대차그룹 고위 관계자는 "이 회장의 별세는 한국 경제 발전을 위해 평생을 헌신한 우리나라 산업계의 대표 리더 중 한 분을 잃었다는 점에서 애석한 일"이라고 말했다.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 등 여야 지도부도 일제히 애도를 표시했다.

이들은 모두 삼성을 글로벌 기업으로 키운 고인의 업적을 높이 평가했지만 민주당과 정의당은 고인이 남긴 '그림자' 역시 지적했다.

이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이 회장 별세에 애도를 표하고 "신경영, 창조경영, 인재경영… 고인께서는 고비마다 혁신의 리더십으로 변화를 이끄셨다"고 평가했다.

이 대표는 "그러나 고인은 재벌 중심의 경제 구조를 강화하고 노조를 불인정하는 등 부정적 영향을 끼치셨다는 점도 부인할 수 없다"며 "불투명한 지배구조, 조세 포탈, 정경유착 같은 그늘도 남기셨다"고 밝혔다.


주 원내대표는 "삼성과 함께 대한민국 위상까지 세계 속에 우뚝 세운 이 회장의 기업사를 후대가 기억할 것"이라며 "일생 분초를 다투며 살아왔을 고인의 진정한 안식을 기원하며 명복을 빈다"고 밝혔다.

김종인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은 26일 직접 조문하기로 했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도 "이 회장님은 불모지 대한민국에서 기업가정신으로 도전해 삼성전자라는 글로벌 리더 기업을 우뚝 세워내셨다"며 애도했다.


반면 정의당은 정호진 수석대변인 논평을 통해 "이 회장은 정경유착과 무노조 경영이라는 초법적 경영 등으로 대한민국 사회에 어두운 역사를 남겼다"면서 "이제 그 어두운 역사의 그림자를 지우고 재벌개혁을 자임하는 국민 속의 삼성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재명 경기도지사도 페이스북에 "이 회장의 별세를 경기도민과 함께 애도한다"며 "공정한 경쟁이 가능한 경영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야말로 고인의 넋을 기리는 일이자 우리가 짊어져야 할 과제일 것"이라고 적었다.


국회의원 시절 삼성 저격수였던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은 MBC 경제부 기자 시절인 1980년 말 여름 제주도 전경련 세미나에서 만난 이 회장과의 인연을 페이스북에 올리며 그를 추억했다.

박 장관은 이 회장이 '반도체의 미래'를 주제로 대화한 시간을 언급하며 "'난 지금 반도체에 미쳐 있다'고 말씀하셨다"며 그의 열정을 회상했다.

박 장관은 이어 "이 회장께서 일본 영화 '천칭'은 선대 이병철 회장이 강추하셔서 여러 번 보았다고 말씀하신 게 기억에 남는다"며 "일본 어느 마을 솥뚜껑 판매회사의 후계자 양성 과정을 다룬 내용으로, 물건을 팔고 사는 상인과 소비자의 마음가짐을 깨닫게 해주는 영화였다"고 전했다.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25일 밤 빈소를 찾아 "이건희 회장은 한 시대의 별이신데 명복을 빈다"고 고인을 추모했다.

삼성전자에서 고졸 출신으로 첫 여성 임원을 지낸 양향자 민주당 최고위원도 페이스북에 이 회장에 대한 각별한 마음을 남겼다.

양 최고위원은 "1987년 회장 취임 후 기흥 반도체 사업장에 오셔서 사원들을 격려하던 모습이 눈에 선하다"며 "반도체 사업은 '양심산업'이라면서 '국가 명운이 여러분 손에 달렸다'며 사원들에게 소명 의식을 심어주셨다"고 말했다.


[박만원 기자 / 이윤재 기자 / 한우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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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삼성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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