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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우리은행 임원 5명 코로나 줄줄이 확진
기사입력 2020-10-25 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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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회현동 우리은행 본점.
우리은행 핵심 임원 5명이 무더기로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금융권에 비상이 걸렸다.

특히 코로나19 감겸 경로가 모 대학에서 개설한 '최고경영자과정(AMP)'인 것으로 나타나 각별한 주목을 받고 있다.

이 과정에는 은행·기업 임원들과 전문직 인사, 고위공직자들이 참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고위직에 코로나19가 확산될 수 있다는 염려도 제기된다.


25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은행 부행장 1명과 부행장보 1명, 상무 3명이 코로나19 검사에서 '양성'으로 판정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우리은행 임원이 총 25명인 것을 감안하면 임원 중 20%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셈이다.

이들은 모두 은행에서 핵심 업무를 담당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매일경제가 취재한 감염 경로에 따르면 우리은행 임원 한 명이 23일 확진을 받은 환자의 '밀접 접촉자'로 분류돼 검사를 받았고, 24일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 임원은 모 대학 최고경영자과정에서 확진자와 접촉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우리은행은 양성 판정을 받은 임원과 접촉한 다른 임직원들을 전수조사한 결과 임원급에서 4명이 추가 확진 판정을 받았다.

2차 감염이 현실화한 것이다.

우리은행 임직원이 검사를 받는 과정에서 손태승 회장과 권광석 행장도 검사를 받았으며 '음성' 판정을 받은 것으로 파악됐다.

이에 따라 손 회장과 권 행장은 정상적으로 업무를 수행할 것으로 예상된다.

26일로 예정된 은행연합회 이사회에 권 행장은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임원들이 대거 확진 판정을 받음에 따라 우리은행 업무 수행에 차질이 예상된다.

금융권 관계자는 "우리은행 내 확진자 5명이 모두 은행 핵심 업무를 맡은 사람들이라 경영에 일부 차질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임원들이 확진 판정을 받은 후 우리은행은 24~25일 이들 임원이 근무하던 본점에 대해 방역을 완료했다고 말했다.

아울러 26일 전 점포를 정상적으로 운영하기로 했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지난 금요일 이후 우리은행 본점, 우리금융디지털타워 등에 대한 방역 조치를 마쳤고 월요일(26일)부터 정상 운영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번 우리은행 코로나19 집단감염은 이 은행 임원 한 명이 수강하던 모 대학 최고경영자과정에서 전파된 것으로 파악됐다.

이 과정에 다니던 다른 수강생이 지난 23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에 따라 다른 수강생들도 코로나19 검사를 받았고, 이 중 우리은행 임원 한 명이 24일 '양성' 판정을 받은 것이다.

이후 이 임원과 저녁 모임을 한 우리은행 내 다른 임원 4명도 잇따라 코로나19에 걸리는 식으로 감염경로가 나타나고 있다.


모 대학은 지난 7월 '최고경영자프로그램'을 개설하면서 수강생 20여 명을 모집했다.

모집안에 따르면 수강생들은 기업 최고경영자·임원, 금융기관 임원, 전문직 인사, 고위공직자 등이다.

교육과정은 7월부터 연말까지 17주간 운영되며, 세계 주요 국가 저금리 상황과 고령화 시대에 맞는 자산운용 등 주로 금융권에 대한 프로그램으로 구성돼 있다.

이처럼 대학 AMP 과정은 은행 등 대기업 임원들과 중소기업 오너 등이 지식 교류의 장으로 활용하는 사례가 많다.

하지만 여기서 코로나19 감염 사례가 확인되면서 확산 여부가 주목된다.

이 대학 과정 내 수강생들은 모두 코로나19 검사를 받았거나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권 관계자는 "최고경영자과정 모임에 포함된 고위층이 소속 회사에서 집단감염의 계기가 될 수도 있어 걱정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문일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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