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개인투자자의 신용융자잔고가 연중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습니다.

특히 청년층의 '빚투'(빚내서 투자) 열풍이 거세지면서 20대 이하 신용융자잔고가 급증했습니다.

오늘(25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달 말 신용융자잔고(개인투자자에게 제공하는 주식 매수대금의 융자)는 16조4천억 원을 기록했습니다.

이는 연중 최고치로, 지난해 말(9조2천억 원)보다 77.5% 급증한 수치입니다.

신용융자잔고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주식시장이 급락해 연저점을 보였던 지난 3월 6조6천억 원에서 꾸준히 늘었습니다.

연령별로 보면 만 30세 미만 청년층의 신용융자잔고 증가세가 두드러졌습니다.

이른바 '동학개미' 열풍으로 젊은 층의 주식투자가 활발해지면서 지난해 말 1천600억 원에 불과했던 잔고는 9월(15일 기준) 4천200억 원으로 162.5% 폭증했습니다.

이는 같은 기간 전체 연령 평균 증가율인 89.1%를 훌쩍 뛰어넘는 수치입니다.

다만 중장년층 대비 청년층의 신용융자잔고 규모 자체는 미미한 상황입니다.

전체 규모의 2.4%에 불과했습니다.

반면 30세 이상 50세 미만 장년층의 신용융자잔고 규모는 1년 새 83.9% 증가한 8조200억 원(46%)에 달했습니다.

50대 중년층의 신용융자잔고는 88.9% 늘어난 5조6천100억 원으로 32.2%를 차지했습니다.

금감원은 "금융기관 대출 등 레버리지를 활용해 투자하는 경우 주가 하락 시 반대매매 등으로 손실 규모도 확대될 수 있다"며 "감당 가능한 범위 내에서 신중히 결정해야 한다"고 경고했습니다.

아울러 "신용거래 시 단기간 주가가 급락하면 대규모 반대매매로 깡통계좌가 될 수 있어 담보유지비율을 수시로 확인해 보유주식이 임의처분돼 손실을 보는 상황을 방지해 달라"고 당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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