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토론 참석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로이터=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 대선 TV토론에서 고향 뉴욕시에 대해 '유령 도시'라고 지칭한 것을 두고 미 정치권 안팎에선 고도의 대선전략이라는 해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2일(현지시간) 트위터에 "뉴욕은 지옥으로 떨어졌다"고 적은 데 이어 23일 진행된 마지막 대선 TV토론에선 "유령 도시(ghost town)"라고 거듭 비난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토론 도중 "뉴욕에 일어난 일을 보라. 그곳은 유령 도시"라며 "많은 세월 동안 뉴욕을 사랑했다. 활기찼던 그곳이 지금은 죽어가고, 모두가 뉴욕을 떠나고 있다"라고 말했습니다.

이처럼 선거를 코앞에 두고 공개적으로 '뉴욕 비난'에 나선 데에는 정치적 의도가 숨어있다는 해석이 나옵니다.

NYT는 트럼프 대통령이 자신의 정적들을 공격하는 것은 물론 자신의 지지층에 구애하기 위한 선거전략으로 뉴욕을 이용하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앤서니 스카라무치 전 백악관 공보국장은 NYT에 "트럼프 대통령이 동부 해안의 엘리트층에 분노하는 유권자들에게 뉴욕을 '고기'로 던져주는 셈"이라며 "자신의 재선에 도움이 된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뉴욕을 희생시키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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