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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 `특위 정치`로 승부…대선공약 전진기지 역할 주목
기사입력 2020-10-23 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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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왼쪽)가 22일 오전 여의도 국회에서 도미타 고지 주한 일본대사와 면담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이 대표는 "한국과 일본 양국이 협력하는 길 외의 대안은 있을 수 없다"고 말했다.

[김호영 기자]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당 내부에 특별위원회·태스크포스(TF)를 잇달아 출범시키며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주도해 왔던 '이슈 정치'에 맞불을 놓고 있다.

이 대표가 출범시킨 이들 TF는 향후 차기 대선 구도에서 대선 공약을 만드는 전초기지 역할을 담당할 수 있다는 점에서도 주목된다.


22일 민주당에 따르면 22개 상설특별위원회와 별도로 이 대표가 취임한 이후 6개 비상설특별위원회와 9개 TF가 새롭게 출범했다.

특히 이달에만 비상설특위 5개와 TF 3개가 만들어졌다.

전날엔 작지만 확실한 행복(소확행)위원회(위원장 신동근 의원)를 비상설로 출범시켜 교육비·주거비·의료비·통신비·이자 및 금융비용·교통비 절감 등 대책을 만들게 된다.

앞서 지난 20일엔 진선미 국회 국토교통위원장을 단장으로 한 미래주거추진단이 만들어졌다.

2020 THE혁신위원회(위원장 김종민 의원), 전략기획자문위원회(위원장 김민석 의원), 스마트플랫폼위원회(위원장 윤영찬 의원)도 이달에 생겼다.

또 이달 들어 공정경제3법TF(단장 유동수 의원), 필수노동자TF(단장 김영배 의원), 한반도TF(단장 송영길 의원)도 업무를 시작했다.


이 대표의 비상설특위·TF 정치 배경에 대해선 "대권 행보와 연결해야 한다"는 게 공통된 시각이다.

한 수도권 다선 의원은 "당대표이자 유력한 대권 후보이기 때문에 다양한 이해관계자를 당 조직을 통해 만나면서 외연을 확장하려는 것으로 봐야 한다"고 해석했다.

특히 이 대표 체제에서 치른 21대 첫 국정감사에서 야당의 공격력이 약했다고 보고 내년 임기 전까지 주요 정책 입법에 속도를 내겠다는 의도라고 한다.

한 재선 의원은 "당 조직보다는 특위와 TF 등 소규모 조직을 통해 빠르게 의사결정을 하고 정책을 만들겠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민주당에 대한 민심이 예전보다 악화된 상황에서 내년 4월 서울·부산시장 재·보궐선거 후보 공천 전까지 정책으로 국민 신뢰를 회복하겠다는 의지다.


또 이 대표가 상대적으로 취약한 당내 지지 기반 확대와 향후 당내 대선 후보 경선까지 염두에 두고 의원 및 원외 위원장 챙기기에 나선 것이란 시선도 있다.

다만 비상설특위나 TF가 너무 많아졌다는 지적도 함께 나온다.

한 중진 의원은 "일할 수 있는 조직을 강화시키기 위해선 사문화된 조직은 없애야 하는데, 기존 조직에 추가로 새로운 조직을 만들어서 제대로 굴러갈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이 대표는 도미타 고지 주한 일본대사를 만나 "한일관계의 중요성이나 역사, 세계 질서의 새로운 전개 그 무엇에서 봐도 한국과 일본 양국이 협력하는 길 외의 대안은 있을 수 없다"며 양국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도미타 대사는 "일본에서 새로운 정권이 출범한 것을 계기로 양국관계 개선을 위해 저도 노력하겠다"고 답했다.


[채종원 기자 / 최예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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