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남동공단, 65%가 불량…여수, 불량 5건 이상 업체 356곳

[인천=매일경제TV] 한국산업단지공단에서 발표한 안전사고 상위 7곳 (울산·여수·구미·남동·반월·시화·대불)을 대상으로 소방청이 특별조사를 한 결과, 국가산업단지 입주업체 3곳 중 1곳은 소방 안전관리가 부실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22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 더물어민주당 이성만 의원이 소방청으로 받은 '최근 5년간 소방청 특별조사 결과'에 따르면, 안전사고 상위 7곳 국가산단의 입주업체 7748곳 중 불량으로 판정받은 업체는 38% 수준으로 연도별 중복 포함 2960곳입니다.

화재 안전관리 불량판정은 입주업체가 '소방관리법'이나 '화재예방, 소방시설 설치·유지 및 안전관리에 관한 법률 시행규칙' 등 화재 예방을 위해 명시한 바를 제대로 지키지 않는 경우 받게 됩니다.

안전관리 불량판정 업체 수와 전체 입주업체 대비 불량업체 비율은 각각 ▲시화 1016건(35.2%) ▲여수 630건(46%) ▲구미 465건(45.9%) ▲반월 303건(25.7%) ▲인천 남동 294건(65%) ▲울산 237건(33.1%)등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인천 남동은 전체 입주업체 452곳의 65%인 294곳이 불량판정을 받으면서 안전불감증이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어 여수는 전체 입주업체 대비 46%, 구미는 45.9%가 불량판정을 받는 등 절반에 달하는 입주업체의 안전부실이 우려됐습니다.

두 번째로 많은 불량판정을 받은 여수단지는 불량사항 조치 건수가 5건 이상인 업체도 356곳이나 되는 등 안전 관리 보완 조치가 시급한 상황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여수단지 내에 입주한 한국전력 산하 발전 공기업 남동발전 여수지사의 경우 방화구획용 방화문을 유리문으로 임의 변경하거나 화재감지기 설치를 누락하는 등 공기업임에도 화재 예방에 소홀한 면모를 보였습니다.

이성만 의원은 "지난해 불량판정을 받고 시정조치가 이루어졌음에도 불구하고 다음 해 불량판정을 받은 업체가 많다는 것은 소방 안전관리가 얼마나 부실한지를 여실히 드러내는 것"이라고 꼬집었습니다.

이 의원은 "여수국가산업단지는 안전사고가 자주 발생하는 편인데 소방특별조사에서 여러 차례 반복해 불량판정을 받은 업체가 많다는 것은 심각한 문제"라고 지적했다.

또 "안전관리 미비는 안전사고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전문인력을 확충해 철저히 안전관리를 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백소민 기자 / mkbsm@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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