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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멍멍! 재택근무 같이하자옹~"...코로나로 반려동물 산업 전망은 `맑음`
기사입력 2020-10-22 0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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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여성이 집에서 고양이와 함께 노트북으로 일을 하고 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한꺼풀 벗긴 글로벌 이슈-328]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외부활동이 제한되면서 사람들이 집에서 반려동물과 함께 보내는 시간이 길어졌다.

한때 집에서 반려동물과 함께 재택근무하는 사진을 소셜미디어(SNS)에 올리는 게 유행처럼 번지기도 했다.

사료, 의약품, 백신, 가전 등 반려동물 산업에 관한 관심도 자연스레 높아지며 관련 기업 주가는 크게 올랐다.

미국에서는 코로나19 대유행으로 밀레니얼 세대 두 명 중 한 명이 반려동물을 키우는 것을 고려했다는 조사 결과도 나왔다.

전문가들은 반려동물 산업이 코로나19 이후 수년간 지속적인 성장을 이어갈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반려동물 관련 기업 주가는 올해 훌쩍 뛰었다.

지난 14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글로벌 동물진단기업 아이덱스(IDEXX) 주가는 올해 61% 성장했다.

IDEXX는 지난 4월 코로나19가 전 세계적으로 확산하자 반려동물용 코로나19 바이러스 유전자 검사법을 개발해 출시한 기업이다.


글로벌 동물 약품 회사인 조에티스(Zoetis) 주가도 올해 25% 올랐다.

같은 기간 S&P500의 성장률은 8.7%에 불과했다.

이들 회사는 3분기 실적 발표도 앞두고 있다.

IDEXX와 Zoetis는 오는 29일, 다음달 5일 각각 실적 발표가 예정됐다.


WSJ는 "코로나19 대유행이 반려동물 소유 인구수를 늘렸다"며 "코로나19로 반려견 및 기타 반려동물에 대한 의약품 및 진단 검사의 사용이 증가함에 따라 동물 건강 관련 기업의 매출이 증가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실제로 지난 4월 미국 동물학대방지협회(ASPCA)는 뉴욕과 로스앤젤레스(LA)에서 반려동물 입양 및 수탁 사례가 작년 대비 200% 늘었다고 밝히기도 했다.


또한 코로나19를 계기로 재택근무를 영구적으로 실시하겠다는 기업도 등장하면서 집에서 반려동물을 돌볼 여유가 생긴 근로자가 늘어났다고 WSJ는 전했다.


마이클 라이스킨 뱅크오브아메리카(BoA) 애널리스트는 이러한 추세가 반려동물 산업에 수년간 순풍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반려동물 산업은 수년 동안 믿을 수 없을 정도로 강력하고 탄탄했다"며 "코로나19의 부정적인 영향에 대한 두려움에도 불구하고 반려동물 산업은 올해 또 다른 강력한 해를 맞이하고 있다"고 했다.


미국반려동물산업협회(American Pet Products Association·APPA) 2019년 조사에 따르면 전체 미국 가구의 67%에 해당하는 8490만 가정에서 반려동물을 양육하고 있다.

미국의 반려동물 시장 규모는 92조원에 달하며 업계에서는 곧 연간 100조원을 돌파할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지난 12일 미국 경제 매체 비즈니스인사이더는 반려동물 사료·용품을 온라인으로 판매하는 반려동물 업체 추이(CHEWY)의 주가가 올해 116% 뛰었다고 전했다.

지난 4월 코로나19가 미국 전역에 확산하자 월마트 등 소매점에서는 반려동물 사료 등이 '사재기'로 품절 현상이 빚어지기도 했다.


비교적 후발주자인 중국도 관련 산업 성장세가 가파르다.

지난해 중국의 반려동물 수는 전년 대비 8.4% 증가한 9915만마리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중국 선양무역관은 "2013년까지만 해도 16% 수준에 불과했던 중국 반려동물 보유 가구는 2018년에는 22%를 넘어섰다"고 전했다.


반려동물 산업의 지속적인 성장은 밀레니얼 세대가 주도하고 있다.

지난해 10월 포브스는 "밀레니얼 세대는 이전 세대보다 훨씬 늦게 결혼을 하고, 자녀를 갖게 된다"며 "밀레니얼은 '사람' 가족을 만드는 대신 반려동물을 입양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밀레니얼 세대와 Z세대(1996~2015년 사이 출생)는 모든 반려동물 소유자의 62%를 차지한다"며 "젊은 세대가 애완동물을 '첫아이'처럼 대하면서 반려동물 업계 소비자 선호도에 큰 변화를 일으키고 있다"고 진단했다.


또한 지난 6월 TD 아메리트레이드 설문 결과에 따르면 미국인의 33%가 코로나19 및 사회적 거리 두기 현상으로 인해 반려동물 입양을 고려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 같은 답변은 밀레니얼 세대(50%)에서 가장 높았다.


한편 경제 전문가들은 밝은 반려동물 산업 전망에도 불구하고 고평가된 기업에 투자할 때는 신중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제프리스(Jefferies) 투자그룹 애널리스트 데이비드 스타인버그는 "Zoetis 주가가 2021년 예상 수익의 약 40배에 달한다"고 WSJ에 밝혔다.

라이스킨 애널리스트는 IDEXX가 현재 2021년 예상 수익의 약 62배에 거래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신혜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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