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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남기를 누가 걱정하나…두채 지키면 `재테크 승자`
기사입력 2020-10-21 1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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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사진)의 '전세 난민' 사례가 알려지면서 급기야 '부동산 문제로 고생하시는 홍남기 부총리님께 중구 신축 아파트를 주변 전세 시세보다 저렴하게 제공하고 싶습니다'라는 제목의 청와대 청원까지 올라왔다.


온라인상에서는 이렇게 홍 부총리를 동정하는 여론이 많다.

하지만 일각에선 이에 대해 완전히 다른 시각을 보이기도 한다.

재테크 측면에서 홍 부총리는 '비자발적'이지만 '승자'고 결국 가장 피해를 본 건 의왕 아파트 매수자란 사실 때문이다.


지난 19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자신을 '부총리님께서 거주하시는 마포구 바로 옆에 중구 서울역센트럴자이 보유자'라고 소개한 청원인은 "요즘 한 나라의 경제수장이자 이 나라를 대표하는 관료인 홍남기 부총리님께서 국격에 걸맞지 않게 마포 전세, 의왕집 매도 문제로 인해 매일 조롱거리 기사, 인터넷 카페, 단톡방 등에서 동네 바보형 취급받는 현실에 심한 통탄과 슬픔을 금할 수 없다"고 적었다.


이런 조소에도 불구하고 재테크 측면에선 홍 부총리에게 최상의 시나리오로 전개되는 흐름이다.

임대차 3법으로 인해 경기도 의왕시 아파트 매도가 불가능해지는 수순으로 접어들며 수도권과 세종의 두 채를 모두 지킬 가능성이 커졌다.


홍 부총리는 의왕시 이편한세상 아파트와 세종시 나성동 주상복합아파트 분양권을 보유 중이다.

고위 관료에 대해 다주택을 처분하라는 압박이 커지자 올해 7월 의왕시 아파트를 팔기로 결정했다.

그러나 지난 8월 초 9억2000만원에 매매 계약을 체결한 홍 부총리 아파트가 세입자의 계약갱신청구권 행사로 잔금 등 거래를 완전히 종결하지 못했다.


홍 부총리 개인 재테크 측면에서는 나쁘지 않다.

일단 홍 부총리가 현재 보유한 의왕 아파트(전용면적 97.12㎡) 전망이 좋다.

KB시세(중위가격)에 따르면 2018년 9월 6억7000만원에서 2019년 12월 7억4500만원으로 올랐다가 2020년 10월엔 9억1000만원까지 치솟았다.


권일 부동산인포 컨텐츠팀장은 "위로는 과천지식정보타운 분양 이슈로 집값이 오르는 추세고 아래로는 편의시설, 학원가 등 평촌 생활권이 가까워 팔 이유가 없는 곳"이라고 말했다.

수도권·세종으로 구성된 포트폴리오도 훌륭하다는 평가다.

권 팀장은 "세종시는 행정수도 이전 논의 전에도 꾸준히 가격이 오르고 있던 곳"이라며 "입주장 영향으로 전셋값이 떨어지는 경우는 있으나 재계약 시기가 돌아오면 정상화되기 때문에 걱정할 이유가 없다"고 했다.

가장 안타까운 처지는 홍 부총리 아파트 매수자다.

현재 상황에서는 전입도 불가능하고 대출도 받지 못해서다.


[김태준 기자 / 이축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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