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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태신인팩·농심NDS 등 강원랜드 카지노기기 독식 의혹…입찰 규정 어기고도 계약 따내
기사입력 2020-10-21 1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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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랜드 카지노 기기 납품 계약을 특정 업체들이 부당하게 독식하고 있다는 의혹이 국회에서 제기됐다.


아모레퍼시픽의 방계기업인 태신인팩, 농심그룹의 계열사 농심데이타시스템(농심NDS) 등이 참여한 컨소시엄 소속 업체들이 2013년부터 전체 물량의 절반 이상을 독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들 업체가 마감 시간을 지나 입찰제안서를 내고, 제안서에 허위 내용을 기재하는 등 입찰 규정을 어겼는데도 강원랜드 측이 특혜를 주면서 일감을 넘겨준 사실도 확인됐다.

태신인팩의 서명현 대표는 서경배 아모레퍼시픽 회장의 5촌 친인척으로 잘 알려져 있다.

농심그룹의 신춘호 회장은 서 회장의 장인이다.


21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 구자근 국민의힘 의원은 강원랜드가 제출한 '카지노 기기 입찰자료'를 검토한 결과 이같은 의혹이 제기됐다고 밝혔다.


입찰 자료에 따르면 우선 강원랜드는 올해 7월 29억5000만원 규모의 '전자테이블' 입찰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전자입찰 규정을 위반했다.

농심NDS가 입찰 마감 시한인 7월 22일 15시를 넘겨 16시 20분경 입찰제안서를 제출했는데도 낙찰자로 선정됐다.


이 과정에서 강원랜드 측은 입찰제안서를 사전에 확인해 업체 측에 서류 보완 등을 명분으로 재입찰 기회를 준 것으로 드러났다.

제출한 전자입찰서를 수정·취소할 수 없도록 한 전자입찰특별유의서 제6조 규정과 전자입찰의 개찰은 지정된 일시에 전자입찰진행자가 집행하도록 한 제13조 규정을 동시에 위반한 것이다.

강원랜드 계약요령 상에도 '제출 마감시간 이내에 한해' 보완 제출이 가능하도록 규정했지만 지켜지지 않았다.

강원랜드 측은 "특정업체에 편의를 제공하기 위한 목적이나 상급자 지시·강압 등은 없었다"고 주장하면서도, 이같은 규정 위반이 있었다는 점은 인정했다.


농심NDS는 없는 기능을 있는 것처럼 꾸민 허위 입찰제안서를 제출하고도 계약을 따낸 것으로 나타났다.

입찰자료에 따르면 강원랜드는 이른바 '롤백 기능'을 포함시켜야 한다는 조건을 내걸었다.

게임이 끝나고 정산이 완료된 이후에 오류 여부를 다시 파악해 게임 금액을 회수하거나 재정산하는 기능이다.

농심NDS는 전자테이블 제품사양서에 롤백 기능이 있는 것으로 기재하고, 기존 롤백 기능의 문제점도 해소했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구 의원실 확인 결과 실제로 농심NDS 제품에는 롤백 기능이 적용되지 않았고, 추가로 시스템을 보완해야만 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강원랜드는 카지노 머신, 전자테이블 등의 기기에 대해 공개입찰을 거쳐 납품업체를 선정하고 있다.

구 의원은 "입찰을 담당하는 강원랜드 카지노 사업부의 특정업체 밀어주기 의혹이 지속적으로 제기되고 있는 실정"이라며 "서 회장과 가족·사돈 관계인 특정 업체들이 컨소시엄을 구성해 입찰 물량을 독식하는 것은 상식적이지 않다"고 지적했다.


독식 의혹과 관련해 거론되는 업체는 태신인팩, 농심NDS과 KGS 등이다.

이중 지속적으로 태신인팩과 손잡고 물량을 따내고 있는 KGS는 지분 44%를 보유한 서 모씨가 서명현 대표와 가족관계라는 의혹을 받고 있다.

태신인팩의 이사로 있는 이 모씨가 KGS 지분 8%를 보유하기도 했다.

이들의 컨소시엄에 계속 참여하고 있는 KTY 등의 회사도 업계에선 사실상 '원 팀'에 해당한다고 본다.

강원랜드의 '카지노 기기 입찰 현황'에 따르면 2013년 이후 입찰에서 KGS, 태신인팩, KTY, 농심NDS 등이 포함된 컨소시엄은 전체 계약의 절반 이상을 따냈다.


구 의원은 "농심의 자회사 농심NDS는 카지노 시장에서는 신생 업체인데도 태신인팩·KGS와 컨소시엄을 형성해 2019~2020년 강원랜드의 4개 계약 중 3개를 낙찰받았다"며 "서 회장과 가족관계로 알려진 태신인팩과 KGS, 그리고 사돈관계인 식품전문회사 농심의 카지노 사업참여와 낙찰 등 여러 과정이 석연치 않다"며 "각종 의혹을 투명하게 밝히기 위해 감사원 감사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백상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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