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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러, 핵통제협정 1년 연장 합의 가닥
기사입력 2020-10-20 2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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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 러시아가 핵무기 통제 조약인 '신전략무기 감축 협정(New START·뉴스타트)' 연장 문제를 두고 치열한 신경전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러시아가 현재 양국이 보유한 핵탄두 수를 동결하는 조건으로 협정을 1년 더 연장하자고 20일(현지시간) 제안했다.

러시아가 미국 측 요청을 받아들여 수정안을 제시하자 미국 국무부는 "러시아 연방이 핵무기 통제 문제에 관해 논의를 진전시킬 뜻을 보인 것에 대해 감사를 표한다"며 "미국은 즉각 만나 검증 가능한 합의를 할 준비가 돼 있다"고 화답했다.


미국은 앞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현 뉴스타트 조약을 아무런 조건 없이 1년만이라도 연장하자고 제안한 데 대해 핵탄두 동결에 관한 합의가 없는 협정 연장은 의미가 없다며 부정적 태도를 밝힌 바 있다.

이에 러시아는 양보안을 내놨다.


러시아 외무부는 이날 성명을 통해 "뉴스타트를 1년 연장할 것을 제안하며, 동시에 미국과 함께 현재 양국이 보유한 핵탄두 수를 동결하는 정치적 의무를 질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 같은 제안은 핵탄두 동결에 미국 측이 어떠한 추가적 요구도 보태지 않을 것이란 인식이 있을 때에만 철저하게 이행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다른 추가 조건 제시 없이 핵탄두 동결만을 조건으로 뉴스타트 협정을 1년 연장하자는 제안이다.


외무부는 "이 같은 접근법이 미국을 만족시킨다면 뉴스타트 연장으로 확보한 시간을 전략적 안정성에 영향을 미치는 모든 요소에 대한 필수적 검토를 포함해 핵·미사일 무기 통제에 대한 포괄적 양자 협상 추진에 이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미국 국무부는 조만간 협상 자리를 마련하자고 제안하며 "우리는 러시아가 우리와 마찬가지로 협상 대표들에게 전권을 위임할 것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16일 푸틴 대통령은 자국 국가안보회의 상임위원들과 영상을 통해 뉴스타트 연장 문제를 논의하면서 "현 (뉴스타트) 조약을 아무런 조건 없이 1년만이라도 연장하자"고 제안한 바 있다.

이날 러시아 외무부가 핵탄두 동결과 협정 1년 연장안에 동의한다는 뜻을 밝히면서 양국이 합의를 이룰 가능성이 커진 것으로 보인다.


[김제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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