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이 화물 운송 확대에 따라 무급휴가 중인 외국인 화물기 조종사 일부를 복귀시켜 이르면 연말부터 운항에 투입시킬 예정입니다.

이에 대한항공 조종사 노조가 휴직 중인 한국인 조종사 복귀가 우선이라며 반발하고 있어 자칫 노사갈등으로 번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습니다.

오늘(20일) 대한항공과 노조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무급휴가 중인 B747·B777 화물기 외국인 조종사 일부를 복귀시키는 방안을 전제로 노조와 협의 중입니다.

노조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B777 조종사 30명, B747 조종사 10명 등 총 40명의 외국인 조종사 복귀를 추진하고 있습니다.

대한항공은 B747·B777 한국인 기장 전원이 투입된 상태지만, 화물 수요가 내년까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면서 화물기 조종사가 추가로 필요하다고 보고 있습니다.

대한항공은 해당 기종 내국인 승무원 수가 부족한 상황에서 기종 전환을 위한 교육이 장기간 걸리는 점을 고려했다며 당장의 인력 부족 현상을 해소하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노조는 비행 경력이 많은 부기장이 기장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제도를 변경해 기장 부족 문제를 해결하자며 외국인 기장 대신 내국인 부기장을 복귀시키자고 요구하고 있습니다.

이를 위해 기장 2명·부기장 1명으로 운영 중인 '3 파일럿'(3 Pilot) 제도를 기장 1명·부기장 2명으로 변경하자고 요구하며 부기장이 기장 역할을 하는데 2주가량의 교육만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대한항공은 3 파일럿 제도 변경은 비상상황 대응 능력 등 안전운항과 관련된 사항이라며 노조의 요구를 수용하기 어렵다는 입장입니다.

[ 김예솔 인턴기자 / yesol@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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