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에서 10억 원 이상 아파트의 매매 비중이 지난해보다 소폭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오늘(19일) 직방이 국토교통부의 아파트 실거래가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24.6%에 달했던 매매 가격 10억 이상 아파트 비중이 올해는 22.8%로 감소했습니다.

최근 5년 동안 매년 서울 전체 거래량의 10% 수준을 유지하던 강남과 서초의 거래는 올해 7.3%로 감소했습니다.

반면 용산, 송파, 성동, 광진, 마포, 동작 등은 10억 원 이상 아파트 매매 비중이 지속해서 증가했습니다.

이 밖에 금천·관악·구로, 노원·도봉·강북 등 중저가 주택이 밀집한 지역 역시 올해 10억 원 이상 거래가 속속 나오고 있습니다.

직방은 "고가주택에 대한 대출 규제와 보유세 강화, 재건축 사업의 부진 등으로 강남·서초 지역의 거래량 감소가 영향을 준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10억 원 이상 고가 아파트 거래 비중이 감소한 것은 시장 안정세보다 강남과 서초 등 주요 지역의 거래가 위축한 영향"이라며 "다른 지역에서 10억 원 이상의 고가 아파트를 배출하면서 제2·3의 강남이 돼 주택시장의 불안한 모습"이라고 말했습니다.

또 "강력한 규제로 고가주택 거래 시장이 일부 위축됐지만, 해제되면 언제든 다시 시장을 불안정하게 끌고 갈 수 있는 위험이 존재한다"고 지적했습니다.

[ 권영하 인턴기자 / youngha@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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