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지사, 남경필 대비 ‘정책홍보 예산 과다지출’ 논란에 반박

임기 중 256억원 지출…남 전 지사 대비 2배 증가 지적
지역화폐·기본소득 홍보에 43.1% 집중…코로나19 관련 예산보다 많아
이 지사 “인구 대비 경기도 홍보예산 형편없이 적어”

이재명 경기도지사 (사진=경기도 제공)
[수원=매일경제TV]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임기 2년 1개월 동안 집행한 정책 홍보비가 256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박수영 국민의힘 의원이 18일 경기도로부터 제출받은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경기도는 이 지사가 임기를 시작한 2018년 7월부터 올해 8월까지 홍보비로 약 256억4600만원을 집행했습니다.

이는 전임자인 남경필 지사가 임기 2년(2016∼2017년)간 집행한 142억3000만원과 비교해 두 배 가까이 증가했습니다.

경기도 홍보 예산은 2016년 64억3000만원에서 2017년 77억9000만원, 2018년 107억2000만원, 2019년 117억2000만원 등으로 꾸준히 증가해왔으며, 올해는 8개월 동안 77억3000만원을 지출했습니다.

지난해부터 올해 8월까지 집행 내역을 분석해보면 경기 지역화폐 홍보에 전체 집행액 중 18.7%에 해당하는 192억7000만원을 사용했고, 기본소득 홍보에는 24.4%인 47억1000만원을 집행했습니다.

올해 사용한 홍보비 내역 중 재난대응캠페인·코로나19 관련 집행한 홍보비는 12억3000만원이었으며, 지역화폐와 기본소득에 쓴 예산은 각각 12억4000만원, 24억원 등 총 36억4000만원으로 집계됐습니다.

박 의원은 “경기도는 지역화폐와 기본소득, 2대 정책 홍보에만 집행액의 43.1%를 투입했다”며 “정책 홍보에 예산을 과다하게 집행하는 것은 부적절하며, 이 지사는 본인의 정책 홍보를 자제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에 대해 이재명 지사는 즉각 반박했습니다. 이 지사는 “2016년 64억이던 홍보비를 2018년도 107억으로 두 배 가까이 올린 사람은 남 지사”라며 “이재명은 2020년 126억으로 소액 증액했을 뿐이고 인구 대비 경기도 홍보예산은 다른 시도 대비 형편없이 적다”고 주장했습니다.

이 지사 측에 따르면 홍보예산 총액은 경기도가 265억원, 서울 508억원, 광역시도 평균 108억원으로 1인당 예산은 경기도가 1871원, 서울은 5090원, 광역시도 평균은 3835원으로 추산됐습니다.

[ 손세준 기자 / mkssejun@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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