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TS '빅히트' 코스피 입성 첫날 우울한 성적표…개장 '따상' 못 지키고 시초가 밑으로 '뚝'

【 앵커멘트 】
투자자들의 관심을 한몸에 받았던 빅히트엔터테인먼트가 드디어 유가증권시장에 이름을 올렸는데요.
상장 첫날인 오늘(15일) 개장과 동시에 이른바 '따상'을 기록했지만, 결국 시초가보다 낮은 가격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송복규 기자입니다.


【 기자 】
서울 여의도에 위치한 한국거래소.

빅히트엔터테인먼트의 상장 기념식이 열렸습니다.

방탄소년단을 발굴한 방시혁 의장은 기념사를 통해 음악으로 삶 전반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플랫폼 기업으로 거듭날 것을 강조했습니다.

▶ 인터뷰 : 방시혁 / 빅히트엔터테인먼트 의장
- "음악과 아티스트로 모두에게 위안을 주겠다는 처음의 다짐을 잊지 않고 현재를 살아가는 모두의 삶 전반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세계 최고의 엔터테인먼트 라이프스타일 플랫폼 기업으로 힘차게 나가겠습니다."

하지만 주가는 투자자들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습니다.

시초가가 공모가의 두배로 형성되고 상한가로 직행하는, 이른바 '따상'을 유지하지 못한 겁니다.

주가는 개장과 동시에 '따상'인 35만1천 원을 가리켰지만, 곧바로 곤두박질치며 시초가보다 낮은 25만8천 원에 마감했습니다.

상황이 이렇자 공모주 청약에 올인했던 개인투자자들의 발등에도 불똥이 떨어졌습니다.

특히 마음 졸이는 것은 각각 25%와 26%를 차지하며 높은 투자자 비중을 보인 30·40대와 인당 4억5천만 원씩 투자하며 '큰 손' 역할을 맡은 60대.

상장 첫날 4%가 넘게 빠진 만큼, 추가 주가 하락에 대한 불안감도 커지고 있습니다.

이와 관련해 전문가들도 공모가가 높게 결정돼 수급에 차질이 빚어지고, 최근 주식시장 상황도 좋지 않아 주가 상승이 어려울 수 있다고 내다봤습니다.

▶ 인터뷰(☎) : 정경민 / IBK투자증권 차장
- "고평가는 있었습니다. 하나금융지주보다 높은 시가총액이니까 거기서 오는 괴리감도 있었을 겁니다. (또 하나는) 시장상황입니다. 대주주 요건으로 투심이 약해진 상황에서…"

유가증권시장 입성 전부터 '따상' 대상자로 지목되며 투자자들의 기대감을 높인 빅히트엔터테인먼트가 주주들의 불안감을 잠재울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매일경제TV 송복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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